[코스닥 주총 돋보기]영우디에스피, 로봇사업 다각화 '예열'지난해 '우리로봇' 지분투자, 올해 2차전지 사업목적 추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24 08:30:0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영우디에스피는 최근 주력인 디스플레이 사업 기반 기술력을 앞세워 꾸준히 신사업을 타진했다. 지난해에도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서 특허를 따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관련 사업과 연관해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직 구체화한 내용은 없지만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부지런하게 판을 깔고 있는 모습이다.영우디에스피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진출에 따른 목적사업 추가를 목적으로 정관 변경 안건을 부의했다. 여기서 2차전지 제조·검사 장비 관련 사업과 로봇 부품과 자동화 기계 설비 등 신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이 눈에 띈다.
로봇사업의 경우 부품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자동화 기계와 설비 제조·판매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우리로봇에 10억원 투자해 지분을 매입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10%다. 우리로봇은 지난해 6월 설립한 신생 업체로 산업용 로봇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로봇 관련 사업은 우리로봇이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우디에스피는 아직 지분에만 투자한 상태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 등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 검사장비 역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영우디에스피의 주력인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사업 기술을 2차전지 분야에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검토 단계다.

이 같은 사업목적 추가는 규모 확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스플레이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패러다임 변화와 중국의 경쟁 강화,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흔들리는 실적도 영우디에스피의 신사업 추진에 고민을 더하는 부분이다. 여전히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100%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에 영업손실,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2019년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지만, 당기순손실 1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냈다. 지난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77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환율하락과 시제품 출시,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전년대비 41.7% 감소했다.
지난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다각화를 꾀했다. 앞서 2019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신규 사업에 진출했고 응용 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 LED등 광원을 이용해 헬스케어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영상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에 밑그림을 그렸다. 구체적으로 '드럭박스'로 통하는 의약품 보관장 시스템(Drug storage box management system) 특허를 출원하며 나름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이번 주총에서 감사인 선임 재도전에 나선다. 이와 관련 유정현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전임교수를 감사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1970년생인 유 교수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을 나왔으며 피아이티인터내셔널에서 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주총에서 어기한 전 삼성디스플레이 모듈팀장 상무를 선임하려 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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