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부담' 실적 희비 코로나19 타격 불구 수익성 갈려, '수백억 손상차손' 동시 인식
최은진 기자공개 2021-03-24 07:25: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신세계와 ㈜이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각 다른 영향을 받으면서 상반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양사 모두 오프라인 기반 전략에 적잖은 차질을 빚으면서 비슷한 타격을 입었다. 각각 사용권 자산에 손상차손을 수백억원씩 인식하면서 순이익에 영향을 받았다.오프라인 점포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는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1년간 코로나19 영향권에 들면서 몸살을 겪었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이마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지만 고급 소비재 등을 판매하는 ㈜신세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신세계는 2020년 매출액 1조4598억원을 기록하며 6.3%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43%, 당기순이익은 2141억원으로 70% 감소했다.
반면 ㈜이마트는 비대면채널 소비로 한계가 있는 식료품 중심으로 리뉴얼을 단행하는 강수를 두며 실적을 개선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매출액은 14조2138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950억원으로 17.5%, 당기순이익은 5607억원으로 92.6% 증가했다.
같은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전략을 펼치지만 어떤 상품을 핵심으로 취급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상이하게 갈렸다. 국가적 재난상황이었던 만큼 고급 소비재보다는 생필품 성격의 소비재들이 조명받을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오프라인 점포가 다 죽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 신세계그룹의 실적을 통해 증명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전략을 신세계그룹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손상차손을 대거 반영하면서 이 같은 속내를 나타냈다.
2019회계년도에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1116호는 모든 리스계약을 동일한 방식으로 회계처리 하도록 규정한다. 향후 지급해야 할 리스료의 현재가치를 리스부채로 계상하고 리스부채 측정금액에서 선급리스료, 리스개설직접원가 등을 가감해 사용권자산으로 인식한다. 만일 리스계약을 한 오프라인 점포 등에서 현금흐름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한다. 이는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면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신세계와 ㈜이마트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회수가능액 추정에 불확실성을 감안하면서 최대한 입수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손상징후를 식별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재무회계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사용권 자산에 대한 손상징후를 판단하는 가장 핵심은 현금흐름이다. 해당 자산에 대한 현금흐름을 과거와 미래 등의 정보를 감안해 할인율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미래 현금흐름을 추산하는 데는 업황과 사업전략 등을 감안해 경영진의 판단이 반영된다.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 ㈜신세계의 경우 당연히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 현금흐름 저하가 현실화 된 만큼 이를 손상징후 계산에 반영해야만 한다. 지난해 반영한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은 600억원이다. 전년도 말 사용권 자산 총액 1조1076억원에서 손상차손과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서 867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이보다 많은 749억원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전년도 411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향후 현금흐름을 감안한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사용권 자산 총액은 1조1047억원에서 9450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경우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으로 5407억원을 반영했다. 사용권 자산의 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이었던 만큼 신세계그룹보다 더 많은 자산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발 실적이 엇갈리더라도 임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부담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갈수록 비대면채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창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사용권자산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기타영업외비용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받았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현금흐름 등을 감안한 수치이기 때문에 코로나19나 업황 등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 ㈜신세계의 경우 당연히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 현금흐름 저하가 현실화 된 만큼 이를 손상징후 계산에 반영해야만 한다. 지난해 반영한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은 600억원이다. 전년도 말 사용권 자산 총액 1조1076억원에서 손상차손과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서 867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이보다 많은 749억원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전년도 411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향후 현금흐름을 감안한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사용권 자산 총액은 1조1047억원에서 9450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경우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으로 5407억원을 반영했다. 사용권 자산의 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이었던 만큼 신세계그룹보다 더 많은 자산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발 실적이 엇갈리더라도 임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부담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갈수록 비대면채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창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사용권자산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기타영업외비용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받았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현금흐름 등을 감안한 수치이기 때문에 코로나19나 업황 등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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