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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한지붕 두가족 엇갈린 배당 '정용진·정유경' 최대주주 등극 주주환원 강조, 코로나19로 보수 기조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17 08:37:0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한 지붕 아래 있는 주요 계열사 ㈜신세계와 ㈜이마트의 배당금이 엇갈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이 악화됐지만 ㈜이마트는 과거와 동일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한 반면 ㈜신세계는 규모를 줄였다.

최근 ㈜신세계는 ㈜이마트에 앞서 현금배당금을 결정해 공시했다. ㈜신세계는 1주당 배당금으로 1500원을 책정하고 총 148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줄곧 1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책정해 집행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이어 ㈜이마트는 1주당 배당금으로 2000원으로 책정하고 총 539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요인 등에도 불구 이전과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신세계와 ㈜이마트 간 배당금이 엇갈리게 된 것은 지난해 도입돼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정책 때문이다. 앞서 두 계열사는 최대주주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변경되면서 향후 3년 동안의 주주환원정책을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 하반기 주주환원 방안 중 하나로 ㈜신세계는 연간 영업이익의 10%, ㈜이마트는 15%를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1주당 배당금을 고정시켜 집행했지만 이후부터는 실적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증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최저 배당금은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가 1500원, ㈜이마트가 2000원을 주당 최저 배당금으로 책정됐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 배당을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2020년 연간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3.2% 감소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마트는 체질 개선에 공을 들인 결과 영업이익이 28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증가했다.

다만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저 배당금을 상회할 만큼은 아니었다. 실적이 악화된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와 ㈜이마트의 최저 배당금을 1주당 1500원, 2000원으로 책정한 이유다.

사실상 ㈜신세계로서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약속을 지키기는 했지만 ㈜이마트와는 달리 배당금 규모가 줄었다. 과거에 비해 최저 배당금 수준을 낮게 책정한 게 그 배경이다. 총 배당금 규모로 ㈜이마트는 기존과 동일했지만 ㈜신세계는 49억원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주주환원정책에 기반해 주주가치를 지켜나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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