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운지]부산아트페어, ‘지역기업가 커뮤니티’가 흥행 이끈다부산·울산·창원 기업가 네트워크 형성의 장…해당지역 PB들도 '분주'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29 07:44: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열리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 부산·울산·창원 지역 기업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트페어가 기업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이들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들도 소개 영업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25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2021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다음달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일까지 개최된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역대 최대 규모인 174개 화랑이 미술품 4000여점을 출품한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화랑미술제, 대구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 등과 함께 국내 주요 아트페어로 꼽힌다. 2012년 처음 개막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약 6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작품 판매총액 약 6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개최된 화랑미술제와 서울옥션·케이옥션 메이저 경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산으로서의 미술품 매력이 부각된데다 지난해 각종 아트페어가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며 억눌렸던 매입수요가 폭발했다. 여기에 심미적 만족감 등을 위해 과감히 돈을 쓰는 20~30대 젊은 투자자의 신규 유입이 활발해진 것도 한몫했다.
특히 부산·울산·창원 등 경남지역 기업가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는 부산 해운대 지역 개인 고액자산가들 외에도 이들 기업가가 큰손 역할을 해왔다. 이들 대부분은 VIP로 초청돼 개인 명의의 투자 목적뿐 아니라 법인 명의로 회사 로비나 사무실에 게시할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이들 기업가의 네트워크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쌓은 이유도 기업가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가의 꾸준한 미술품시장 진입은 부산 지역 작가나 갤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가의 미술품뿐 아니라 젊은 유망작가들의 미술품도 사들이면서 일종의 비공식적인 후원의 효과도 발생시키고 있다.
기업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부산 지역 일부 은행·증권업권 PB들도 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계기로 기업가들을 서로 소개해주면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부산 지역 증권사 PB는 “부산 지역 기업가들이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이용하면서 코로나19 영향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VIP 프리뷰에 초청받아 젊은 유망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고 구매하면서 지역 미술품시장 유지·확장에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화랑협회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2019년 처음 선보인 고미술 특별전을 확대해 마련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미대에 재학 중인 예비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 서울 지역 화랑과 일본 등 국외 소재 화랑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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