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역대 최대 배당에 지주사 경동원 호재 경동전자 합병으로 최대주주 몫 배당금 32% 늘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3-26 08:15: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경동나비엔이 배당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행했다. 이번 배당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쪽은 지주사인 경동원이다. 지난해 경동원은 경동전자와 경동나비엔 합병으로 전년대비 지배력을 추가확보한 바 있다. 일반주주의 경우 전년대비 17% 가량 배당금이 늘었지만 경동원은 32% 증가했다.지난 24일 경동나비엔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350원으로 확정지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7억211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경동나비엔 주식 종가는 5만2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67%였다. 2019년 주당 배당금은 300원이었다.
2020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경동나비엔 상장 후 했던 27번의 결산배당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동나비엔은 2003년 상장했다. 1973년 경동기계를 모태로 하며 현재의 사명인 경동나비엔은 2006년에 바뀌었다. 국내 보일러업계 1위로 현재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해외로 시장을 넓혔다.

경동나비엔 배당총액은 전년대비 24.7% 늘어났다.이는 지난해 실적 호조가 한몫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73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71억원, 당기순이익은 41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2.8% 늘었지만 이익 증가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7%, 49.5% 늘었다. 다만 이익 증가폭에 비해서 배당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은 아니다.
이번 배당 증가의 수혜는 최대주주인 경동원의 몫이다. 지난해 11월 경동나비엔이 모회사인 경동원의 종속회사 경동전자와 합병하면서 신주 86만5220주를 발행했다. 발행된 신주는 전량 경동원의 몫이었다. 경동전자는 경동원의 100% 자회사였기 때문이다. 경동원이 보유한 경동나비엔 지분율은 2019년 50.51%에서 2020년말 53.65%로 높아졌다.
경동나비엔과 경동전자 합병으로 총 주식수는 1262만여주에서 1348만여주로 늘어났다. 합병은 자산규모를 키우기는 하지만 유통주식도 함께 늘린다. 합병 후인 11월 8일 경동나비엔 종가는 5만8700원이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는 5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주식수 증가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도 경동원이다. 지배력도 높아졌고 배당금 확대 효과도 컸다. 2019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경동원은 19억원 가량을 받아갔다면 2020년 회계연도 배당으로는 25억5000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주당 배당금은 16.7%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지분이 늘어난 경동원은 배당수령액이 32% 늘어났다. 즉 일반 주주들에 비해 배당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한편 경동원은 1982년 설립된 곳으로 현재 경동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동원은 손연호 회장을 비롯, 친족 및 특수관계법인이 97.34%를 소유하고 있다. 경동원은 비상장사로 주주 개별 지분율은 현재 공시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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