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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오에스피, IPO 본격화…VC 회수 채비 상장 예비심사 청구, 3분기 내 상장 유력···하나벤처·아주IB·한투파어니스트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29 13:27: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펫푸드(Pet Food)' 전문기업 오에스피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주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3분기 안에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IPO 일정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이곳에 투자한 밴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 작업도 가시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에 나선 하나벤처스와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총 4곳의 VC가 오에스피 투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가 22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적으로 상장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에 길어야 2~3개월이 걸린단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7월께면 상장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에스피가 IPO를 본격화한 시기는 작년 6월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제안서를 받은 끝에 대신증권을 IPO 파트너로 낙점하면서다. 이후 상장 예비심사 신청에 앞서 지정감사를 받았다. 오에스피는 2019년 M&A를 통해 대주주가 변경된 지 2년여 만에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뒀다.

오에스피는 애완동물 사료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을 상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사실 오에스피는 2004년 종이포장지 제조 기업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유기농 펫푸드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현재는 개와 고양이의 펫푸드 분야에선 톱티어 반열에 올라선 OEM 기업으로 올라섰다.

'ANF 브랜드'를 가진 대산앤컴퍼니를 비롯해 사조동아원, 동원F&B, 카길애그리퓨리나, 알파벳, 선진펫푸드 등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ANF 브랜드로 납품하는 물량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 안팎이다.

지속적 설비 투자를 토대로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과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USDA-NOP Organic) 인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Pure Organic △Natural △Grain Free △Soft Food 등 다양한 제조 방식을 소화할 수 있어 고객사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에 오에스피는 코스닥 상장사인 우진비앤지에 매각됐다. 동물용 의약품 기업인 우진비앤지는 2019년 오에스피 지분 100%를 225억원에 인수했다. 이때 벤처캐피탈(VC)인 하나벤처스와 아주IB투자가 우군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우진비앤지가 실시한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자금을 투입했다.

VC는 국내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국내 펫코노미 시장은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에 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트렌드에 맞춰 사료와 동물의약품 등 동물용품 제조업과 동물병원, 숙박, 미용 등 각종 서비스 사업도 주목받는 섹터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펫코노미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언택트 기조가 강화되면서 반려동물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세에 M&A 이후 오에스피에 하나벤처스와 아주IB투자를 비롯해 VC가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들 외에 어니스프벤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하나벤처스와 아주IB투자가 각각 28억원, 어니스트벤처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10억원 씩이다.

오에스피의 상장 밸류는 2년 전 M&A를 통해 책정된 기업가치를 마지노선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에 비춰보면 M&A 밸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 IPO 밸류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VC 입장에서 보면 투자 2년만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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