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기후변화·ESG '新관리체계' 만든다 개별 리스크 평가지표 도출, 신용포트폴리오에 반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3-29 07:33: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선제적인 기후변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별도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기업 여신 등 신용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방침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후변화 및 ESG 리스크 평가지표 마련을 위한 컨설팅 절차에 착수했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주요 여신거래처를 대상으로 리스크를 분석해 내부 평가기준을 수립한 뒤 통합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재무공개정보(TCFD)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평가하기로 했다. 여신, PF, 투자 등 주요 여신거래처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리스크를 분석하고 산업·지역·신용도·만기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지표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어 기후변화 및 ESG 리스크 관련 평가기준을 수립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리스크에는 리스크 익스포저와 민감도, 사업구조 개편 노력 등 정성적 평가가 포함된다. ESG 리스크 평가에는 기타환경, 사회 및 일반 등 항목을 넣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출된 기후 및 ESG 등급을 내부 신용평가 기준에 맞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산업은행은 기후변화와 ESG 평가를 통합 연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평가등급을 한도관리와 여신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내부자본 관리체계에도 기후변화 리스크를 반영, 개편하기로 했다. 기후리스크를 측정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감안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으로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방향을 통해 개인·회사·단체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산업은행은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ESG 역량 강화를 위해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에 대응해 여신정책에 주력산업의 저탄소화, 녹색 신사업 육성, 공정 전환 등을 반영하고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친환경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폐플라스틱 유화설비 생산 전문기업의 공장 신축자금 140억원, 친환경 포장용기 생산업체 시설자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최근 2년동안 친환경 산업 중소·중견기업 54개사 앞으로 6985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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