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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후보' 명형국 BNK 부사장, 부산은행으로 이동 안감찬·최홍영 행장 공석 메우기, 지주·양행 연쇄 인사

김현정 기자공개 2021-03-30 09:00:1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부 출신으로 보직을 이어왔던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행장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공석을 채우기 위한 후속인사가 곧 실시된다. 그 일환으로 이번 부산은행장 '숏리스트'까지 올랐던 명형국 지주 부사장이 부산은행 부행장 자리로 이동하기로 해 이목을 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 행장과 최 행장은 내달 1일부터 각각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임기를 시작한다. 2년 임기가 부여됐다.

안 행장과 최 행장은 당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내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 중 하나로 꼽히는 여신운영그룹장을 각각 맡았다. 이들 모두 행내 유일하게 존재하는 부행장을 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내달 1일 두 행장의 취임과 동시에 즉각 후속인사를 실시하고 자리를 채우기로 했다.

BNK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CFO)을 맡고 있던 명 부사장이 부산은행 여신운영그룹장 자리를 맡기로 했다. BNK금융 지주 부사장급은 은행 부행장급과 동등하다. 따라서 명 부사장은 부산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 직위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명 부사장은 부산은행 '토박이'다. 부산은행으로 입행해 2017년 9월까지 줄곧 이곳에서 일하며 경영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완 회장이 2017년 취임한 이후 지주로 차출돼 CFO인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았다.

이번 부산은행 여신운영그룹장 발령은 김 회장이 명 부사장에게 여신부문 경력을 쌓을 기회를 주기 위한 이동인 것으로 전해진다. 명 부사장은 그동안 다져온 경력이 전략·기획·재무 부문에 특화했다. 그룹 고위 임원인 그에게 여신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 부사장은 이번 부산은행장 숏리스트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하지만 안 행장과의 최종 경합은 피해갔다. 필수 참여 단계인 PT(프레젠테이션) 절차 이후 최종 면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내부 출신인 안 행장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중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명 부사장 이동에 따른 연쇄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가 맡던 자리에는 현재 그룹경영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성재 지주 전무가 이동할 예정이다. 정 전무의 보직은 구교성 그룹자산관리부문장 전무가 겸직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에도 여신운영그룹장 자리가 공석인 만큼 최 행장 취임 이후 즉각 다른 임원이 해당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는 소폭의 인사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그룹장이 겸직하는 형태로 자리를 채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남은행에서는 부행장 승진 인사가 없을 전망이다. BNK금융은 은행에서 부행장보를 2년 지내고 나면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인사 체계를 갖추고 있고, 경남은행은 현재 3명의 부행장보 가운데 2년을 채운 임원이 없다. 경남은행 부행장 직위는 당분간 비워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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