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통지가 임박한 가운데 원매자들이 누가 W컨셉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W컨셉 인수전과 관련해 신세계그룹의 동향에 관심이 모이는 모습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W컨셉 매각 측은 본입찰에 응찰한 복수의 원매자에게 이달 말 우협 여부를 통지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경쟁입찰이 성립된 상황에서 최종 승기를 잡을 후보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홈쇼핑과의 연계 시너지를 모색한 CJ ENM이 홀로 진성원매자로 남았다는 시각도 존재했지만, 신세계그룹을 비롯해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간 경합구도가 형성된 상태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동종 온라인 패션플랫폼 업체가 판도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에도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우협 발표가 임박하며 시장에서는 W컨셉의 경영권을 품을 새로운 주인이 누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사 및 인수조건 제시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보여준 적극성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최근 들어 신세계그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점치는 시선도 투자업계 안팎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이는 W컨셉의 사업적 경쟁력에 대한 이해도가 신세계그룹이 상당한데다 전략실 주도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인수가 제시 등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W컨셉 인수전 전면에 세울 법인이 커머스사업에 주력해 온 SSG닷컴일지 혹은 패션 전문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SSG닷컴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지분(50.1%)이 높아 이마트의 전략적 판단이 깔린다. 반면 신세계(45.76%)가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백화점 계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W컨셉 인수 검토는 SSG닷컴 혹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중 어느 한 곳이 주도하지 않고 전략실에서 맡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그룹 전략실은 오너 남매의 분리경영 이후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 왔던 바 있다.
물론 아직 우협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매자 별 우위를 예단하기 어렵고,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커머스 매물의 경쟁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특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유통 경쟁사들이 공통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취급고(GMV)를 감안하면 온라인 시장 장악력 면에서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간 매물 경쟁력 차이는 상당하다”면서도 “신세계그룹이 두 매물의 우협 혹은 숏리스트 여부를 동시에 기다리고 있어 결과와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패션의류 판매 플랫폼으로 SK네트웍스 내 사업부에서 출발한 전자상거래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자회사였다. 주로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겟팅 해왔지만 최근에는 패션에 관심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 여성 및 남성 또한 고객으로 확장시키는 추세다.
IMM PE는 2017년 W컨셉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후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쇼핑 편리성 강화 △해외법인 경쟁력 확보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때문에 W컨셉은 화장품·패션 디자이너 제작브랜드를 유통·판매에 주력하게 돼 여타 이커머스 업체들과 상품구성 차이가 확연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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