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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푸르덴셜생명, 손보 전문가 대거 배치 '이례적 행보'강영구 전 메리츠 사장·이창우 한화 사외이사 영입, KB손보 협업 고려 관측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08 07:27: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영구 전 메리츠화재 사장이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현재 한화손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우 서울대 교수도 겸직 선임됐다. KB금융지주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계열사 KB손보와의 협업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손보업 전문가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강영구 전 메리츠화재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메리츠화재에서 퇴임한지 세 달여만에 다른 보험사에 자리를 잡게 됐다.

강 사장은 금융당국과 민간 보험사를 모두 경험한 소비자보호 전문가다. 금감원(당시 보감원)에 입사해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검사국장을 거쳤다.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후 퇴임했고 이후 보험개발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5년 메리츠화재는 윤리경영실장을 전무에서 사장으로 격상하며 강 전 사장을 발탁했다.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린 메리츠화재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보호 이슈를 해결하고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손해보험협회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취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연말 5년의 임기를 채우고 메리츠화재에서 퇴임했다.

현직 타 보험사 사외이사를 선임해온 것도 이례적이다. 푸르덴셜생명은 같은 날 이사회에서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이사의 경우 지난달부터 한화손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른 보험사의 현직 사외이사를 자사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례적' 결정을 했다.

법률상 문제는 없지만 두 보험사의 경영에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은행이나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자회사를 제외한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 겸직이 불가능하다. 다만 보험사는 이러한 조항을 적용받지는 않는다. 상장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는 다른 한 개의 회사까지는 겸직이 가능하다.

푸르덴셜생명의 신규 사외이사진은 모두 손해보험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강 이사는 손보사 경영진 출신이고, 이 이사 역시 캐롯손보와 한화손보까지 손보사 사외이사 업무만 2년 이상 수행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한 장남식 이사 또한 KB손보 사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을 거쳤다.

이는 KB금융지주 내에서 생손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KB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며 KB손보와 교차판매를 시작하고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비상임이사로 합류한 이창권 KB금융 CSO 역시 그룹사 내 시너지를 통해 확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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