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한투파, 바이오 섹터펀드 1년만에 소진율 '55%'약정총액 3420억, 펀드레이징·딜소싱 병행 효과···연내 투자 완료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09 08:06: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글로벌 바이오펀드'를 활용해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펀드 결성 1년여 만에 약정 총액의 절반 이상을 집행했다. 확보해 놓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발빠르게 투자하는 모양새다.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는 누적기준 188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약정총액 대비 소진율은 55% 수준이다. 펀드레이징과 딜소싱을 병행했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결성된 초대형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다. 약정 총액은 3420억원이다. 지난해 7월 1차 클로징을 통해 237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후 4개월여 만인 같은해 12월 1000억원을 더 모았다. 이렇게 멀티 클로징을 통해 3000억원 중반에 이르는 대형 펀드가 만들어졌다.
대형 벤처펀드를 다수 운용 중인 한국투자파트너스 내에서도 3000억원이 넘는 벤처펀드 조성은 해당 바이오 펀드가 처음이다. 2012년 국민연금 출자를 계기로 만든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제20호(1048억원)'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형 벤처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직전까지 최대 규모는 2018년에 조성한 '한국투자 Re-UP펀드(2850억원)'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에는 국내외 주요 출자기관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앵커 출자자는 1000억원을 출자한 국민연금이다. 모태펀드도 220억원을 출자했다.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산재보험기금 등 국내 주요 공제회·연기금과 대기업 계열사 등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금융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운용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400억원씩을 책임졌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황만순 대표가 맡고 있다.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만 20년 이상 해오며 여러 굵직한 성과들을 내놓은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핵심운용인력으로 변리사 출신인 정순욱 이사, 제약사 출신인 정은재 수석팀장이 참여한다.
펀드는 국내 바이오기업 60%, 해외 바이오기업 4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단계별로도 초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초기단계 바이오벤처에 자금을 투입하고, 성장에 맞춰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나선다. 기업당 투자하는 금액은 100억원 내외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은 수십여 곳에 이른다. 항암제 개발사인 큐리언트를 비롯해 3D 바이오 프린팅 전문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등이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다. 최근엔 AI 기반 초저선량 CT(Computed Tomography) 솔루션 개발 업체 '클라리파이'를 발굴해 투자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 결성 1년여 만에 절반이 넘는 자금을 집행했는데, 의무투자기간이 4년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투자 행보라는 평가다. 현재 추세면 연말께 무난히 펀드 소진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벤처펀드는 관리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 소진율은 85% 수준이다. 투자집행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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