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웨이브, 미디어 사업 '주포' 자리매김…IPO 작업 탄력SKB와 분리, 비즈니스 상충 해소…오리지널 콘텐츠 1조 투자 잰걸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9 08:11: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인적분할로 콘텐츠웨이브 기업공개(IPO)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ICT 투자전문회사(신설법인) 자회사가 되면서 유무선 통신사(존속법인) 자회사가 된 SK브로드밴드와 비즈니스 상충 문제가 해소됐다. 미디어 사업 신규 투자도 웨이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SK텔레콤 인적분할안에 따르면 웨이브는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ICT 투자전문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미디어 신사업 맏형 격이었던 SK브로드밴드는 존속법인 자회사로 남는다.
당초 웨이브와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 신사업 양대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웨이브가 OTT 점유율을,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지식재산권(IP)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디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이 유력했다.

다만 OTT와 유료방송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 OTT는 구독료를 지불하면 플랫폼에 탑재된 대부분의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가능하지만 유료방송은 VOD 별도 구매가 주 수익원이다. 웨이브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SK브로드밴드 고객이 줄어들 수 있는 구조다.
이같은 구조 탓에 웨이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아직 영업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웨이브에 집중하느라 핵심 캐시카우인 SK브로드밴드 점유율 하락을 감수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성숙기에 접어든 SK브로드밴드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웨이브를 선택하는 게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ICT 투자전문회사는 웨이브 독점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웨이브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대규모 투자 신호탄을 쐈다. 향후 투자 규모는 1조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웨이브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IPO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원스토어, ADT캡스에 이어 웨이브가 상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웨이브는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상장)이나 코스피 상장규정 개정안(시가총액 1조원 기업 상장 허용)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금을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수 있다.
OTT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수 유관기관이 OTT 산업 관련 조직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지원보다는 규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CT업계 관계자는 "웨이브는 지난달 오리지널 콘텐츠 1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았을 때 이미 그룹 미디어 사업 주축이 됐다"며 "지배구조 개편으로 투자에 속도가 나고 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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