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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첫 ESG펀드 설정…보험업계 확산하나 [변액보험 워치]ESG 투자 트렌드 반영, 업계 4번째 상품…BNPP카디프·교보·ABL 등 라인업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22 08:14: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를 처음으로 설정했다. 보험업계에서는 4번째 ESG펀드로 금융권 내에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 투자에 발맞추는 조치다. 외국계 보험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국내 보험사들도 잇따라 ESG펀드를 내놓으면서 확산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나은미래글로벌ESG주식형 10억 설정…해외주식형 보강

20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해외투자 주식형 변액펀드인 '더나은미래글로벌ESG주식형'을 최근 설정했다. 초기 설정액은 10억원이다. ESG펀드를 설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2021년을 지속가능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해당펀드는 ESG 관점에서 환경, 인권, 건전한 기업 문화, 주주와의 관계 등과 관련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재산의 최소 60% 이상을 주식으로 편입한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서 채권을 40%까지 담을 수 있다.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운용 중인 주식형 ESG펀드(상장지수펀드 등 제외)는 3종이다. 이 가운데 2017년 10월 설정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펀드가 설정액 488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수익률 40%대를 냈다. 2004년 1월 출시된 미래에셋좋은기업ESG펀드는 설정액 206억원에 그쳤다. 누적 수익률은 200%를 상회한다.

미래에셋생명이 ESG펀드를 설정한 건 금융권에서 ESG 투자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말 기준 ESG펀드(책임투자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식형 ESG펀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해외투자 주식형으로 ESG펀드를 설정한 것도 특징적이다. 해외투자 주식형 변액펀드 34종 가운데 ESG펀드를 빼고 가장 최근 설정된 펀드는 2019년 7월 설정된 베트남주식형이다. 한동안 신규로 설정한 펀드가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생명은 그동안 압도적인 해외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 19일 기준 운용하는 변액펀드는 총 184개로 순자산은 13조68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투자 변액펀드 순자산은 7조7336억원으로 60%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외투자를 포함하면 70%를 웃돈다.

◇BNPP카디프생명, 10년간 나홀로 라인업…국내 보험사 잇따라 동참

미래에셋생명의 펀드를 포함해 국내 ESG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변액펀드는 총 4개다. 가장 오래된 펀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2009년 11월 설정한 '글로벌ESG주식ETF재간접형'이다. 누적수익률은 107%다. 우리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국내 보험사들은 ESG펀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설정한 ESG펀드가 업계에서는 유일한 책임투자형펀드였다. 해당 ESG펀드 역시 2020년 연간 수익률은 9%로 유형수익률과 벤치마크 수익률을 하회했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순자산도 30억원에 그쳤다. ESG펀드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셈이다. 다만 올들어 ESG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가운데 글로벌ESG주식ETF재간접형의 올해 1분기 수익률은 7%대로 나타났다. 이는 유형수익률과 벤치마크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외에도 그나마 발빠르게 대응했던 보험사는 교보생명이다. 지난해 8월 글로벌ESG주식형을 설정했다. 해당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한다. 국내외 주식(공모주 포함),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 및 집합투자증권(ETF포함) 등에 순자산의 60%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순자산은 1억원에 그쳤으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2%대다.

미래에셋생명에 앞서 ABL생명이 '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 역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2.61% 수준이다. 순자산은 157억원으로 ESG 투자하는 변액펀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올들어 ESG 투자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ESG펀드 출시를 검토 중인 보험사들도 점차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ESG 투자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도 ESG펀드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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