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카페24, 외형 성장 꾸준…언택트 소비 수혜 '톡톡'쇼핑몰거래액 증가, 매출 뒷받침…1분기 적자 상쇄, EBITDA 확대 눈길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22 13:47: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가 지난해 2473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리는 등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천억원대 매출에 진입한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는 등 카페24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영토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언택트 소비 열풍은 카페24의 성장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카페24는 지난해 쇼핑몰거래액(GMV) 11조원에 육박하는 등 달라진 성과를 드러냈다. 카테고리 다변화 효과에 힘입어 코로나19발 패션부문 부진을 상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1분기 영업적자를 야기하는 등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여파를 전화위복으로 바꿀 수 있었던 배경이다.
◇GMV 10조 돌파, 전자상거래 플랫폼 확장세 지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172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3억원, 85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중이던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상승으로 1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이 반영되자 영업이익 대비 당기순익이 더욱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EC) 플랫폼이 탄탄한 성장성을 드러낸 점이 주효했다. EC 플랫폼 성과를 대표하는 쇼핑몰거래액(GMV) 지표는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GMV는 10.9조원 수준으로, 전년(9.2조원)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분기 기준 GMV 3조원을 달성해 성장 여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8년 4분기 처음으로 GMV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패션 부분이 부진이 이어졌지만 카페24는 생활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힌 효과를 톡톡히 봤다.
'K-패션' 열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카페24는 지난해 베트남에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가오픈에 나섰다. 2018년 일본 진출에 나선 지 2년여 만에 동남아 시장으로 영토를 넓힌 것이다. 미국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페이스북 숍스' 파트너로 활약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1분기 적자·감가상각 부담, EBITDA 성장은 '청신호'
연이은 외형 확장으로 투자 부담이 높아진 점은 변수다. 카페24의 영업이익은 83억원 수준으로, 전년(98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인재 채용과 해외 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다.
다만 1분기 영업손실 등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페24는 지난해 1분기 매출 성장 부진과 비용 증가 등으로 1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광고 및 상품공급 등 일부 사업의 매출 성장이 둔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감가상각비 역시 발목을 잡았다. 카페24의 지난해 영업비용으로 208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반영했다. 영업비용의 8%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페24 관계자는 "사업이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서버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결과"라며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유형자산상각비가 증가한 부분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가상각 등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은 성장세로 뒤바뀌는 모습이다. 카페24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92억원으로, 전년(231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TDA마진율은 10.6%에서 11.8%로 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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