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KB국민은행, 한국물 위상 입증…돋보인 노련미강세 발행 꾸준, 안정성·신인도 부각…로드쇼 없이도 완판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30 11:25: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2021년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나서 남다른 위상을 드러냈다. 비대면 로드쇼 없이 갑작스레 시장에 등장했지만 5억달러 발행에 21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모으는 등 압도적 투심을 증명했다.정기 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노련미와 우량 크레딧, 유동성 강세 타이밍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보조를 맞췄다는 점에서 실리와 명분 또한 동시에 잡은 모습이다.
◇KB국민은행, 판단력 적중…글로벌본드 완판
KB국민은행은 29일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21억달러 수준의 유효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딜로 글로벌 채권시장 내 입지를 톡톡히 드러냈다. 로드쇼 없이 북빌딩을 진행하는 등 기습적으로 딜에 나섰지만 호응은 뜨거웠다.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자 물량 배정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십여년간 매년 외화채 시장을 찾아 글로벌 기관과의 관계 구축을 이어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딜에는 KB국민은행의 판단력도 돋보였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으로 시장 변동 가능성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KB국민은행은 과감히 조달에 나섰다.
앞선 발언과 지표 등을 고려할 때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후 FOMC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흔들지 않았다.
◇우량 크레딧·높은 신인도, 투심 호응…중국 화룽사태 '이상무'
우량 신용등급으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 역시 투심을 높인 요소다. KB국민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A급 수준으로, 무디스와 S&P는 각각 A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KB금융그룹 IR로 올 1분기 실적 개선 등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자 투심은 더욱 고조됐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964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ESG 조달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 역시 대외 신인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ESG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발행 역시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사회적책임투자(SRI)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는 관련 요소가 주요 투자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심에 힘입어 KB국민은행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미국 5년물 국채금리(5T)에 5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보다 30bp 절감한 수치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과 일드(yield)는 각각 1.375%, 1.406%다.
중국 화룽자산그룹 사태 등으로 아시아물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한국물 시장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 북빌딩에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모회사 보증채)에 이어 KB국민은행 역시 스프레드 절감세에 동참했다.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아시아물 전반이 빠른 회복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물은 AA급 국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발 리스크에서 비교적 비껴가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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