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3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공고 임박 내달 윤곽 예상…루키 신설 여부에 촉각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30 08:00: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구조혁신펀드 3호' 출자사업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모펀드 출자사들을 대상으로 펀딩작업을 일찌감치 진행해 왔다고 알려지는 가운데 공고 시기가 예년대비 한달 가량 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 3호 출자를 위해 모펀드 조성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모펀드 출자자들과 자금모집 논의를 상당부분 진행한 상태로 알려져 내달 공고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기업구조혁신펀드 2호의 경우 6월5일 출자공고를 내고 7월말 최종 위탁사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예전보다 모펀드 조성 작업의 시작 시점이 앞당겨진 만큼 출자사업도 한달 가량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4년째 운용되고 있다. 성장금융 출자금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블라인드펀드는 총 1조6077억원, 프로젝트펀드는 602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는 1, 2호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합친 규모다. 블라인드와 프로젝트를 합친 펀드 자금 소진 비중은 6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고에서 1호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출자 예정규모는 총 5665억원으로 안내됐다. 지난해 2호 펀드 공고에서는 총 5515억원 규모의 출자계획을 밝혔다. 올해에도 출자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민간자금과 합쳐 1조원 내외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출자방식에 있어 매해 새로운 접근을 꾀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1호 펀드때와는 달리 2호 펀드 때에는 기존 PEF 부문에 사모대출펀드(PDF) 분야를 추가해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출자예정인 3호 펀드의 경우 블라인드펀드 출자에서 기존의 PEF, PDF 부문은 예년과 비슷하게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트렌드를 감안해 루키 리그 도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현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PE업계에서는 대형사에서 독립을 선언하며 나온 핵심 운용역들이 차린 신생 하우스가 다수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 중에는 실력이나 개인의 트렉레코드는 출중하지만 하우스의 업력 등이 짧아 기관들의 출자사업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도 다수 존재한다.

그동안 성장금융은 1, 2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기존 재무안정PEF 명가들에 다수 선정 기회를 부여해 왔다. 따라서 4년차가 된 올해는 시장 육성 차원에서 신규 운용사 지원 등에도 눈길을 줄 때가 됐다는 평가가 일부 나왔고, 성장금융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장금융은 공고후 일정기간 평가를 통해 위탁사를 선정하는 블라인드펀드와는 달리 프로젝트펀드는 수시 제안을 받아 구조혁신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펀드는 매 투자건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금융의 의중이 반영되는 측면이 크다.

2018년 초창기 출자시에는 자동차 부품사나 제철사 등 전통 산업의 구조조정 투자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투자의 스펙트럼이 한껏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턴어라운드를 위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나온 매물에 투자한다는 의미로 두산솔루스 투자에 힘을 보탰다. 올초에는 사전적 구조조정에 포커싱을 해 티몬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기업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VIG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기업 유영산업 투자를 결정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3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재원으로도 프로젝트펀드 투자 스펙트럼 확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적 영향을 받은 기업의 투자건 발굴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