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 함께 품자" DS 손잡은 IPM '관심 집중' 글로벌 인프라투자 네트워크 강점…국내 기관 협업 다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1-05-03 10:46:4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DS네트웍스와 연대를 구축한 글로벌 투자사 IPM에 관심이 모아진다. IPM은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글로벌 인프라 투자 쪽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 IPM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 주체 가운데 특히 IPM은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그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함께 손을 맞잡은 DS네트워크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건설사 인수에 꾸준히 눈독을 들여왔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 1세대 운용사다. 따라서 이들이 IPM과 손을 잡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IPM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나, 해외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투자회사다. 2014년 설립된 IPM의 본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서울을 비롯 △미국(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딜을 하고 있으며, 인프라, 플랜트 투자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실 IPM은 국내 기관과 여러차례 맞손을 잡은 이력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프랑스의 덩케르크(Dunkirk)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인수에서 호흡을 맞췄다. IPM은 삼성자산운용을 비롯 삼성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딜에 나섰다. 딜 사이즈는 약 1조원으로 국내 증권사·운용사가 추진한 인프라 딜 가운데 손에 꼽히는 규모로 평가된다.

IPM은 삼성자산운용이 OCI와 거래할 때도 관여했다. OCI와 삼성자산운용이 태양광발전소 펀드(1300억원 규모)를 결성해 투자할 때 IPM이 자문을 맡기도 했다.

IPM은 지난해 국내 M&A시장을 달군 폐기물업체 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펄마캐피탈이 매각에 나선 EMC홀딩스의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다. 이 딜은 약 1조원의 규모로 지난해 랜드마크 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IPM은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맺어 출사표를 던졌고 본입찰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그동안 주력인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전문성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투자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KDB인프라자산운용(KIAMCO)과 함께 한 터키 병원 투자도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IPM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펀드(KIAMCO Turkey Mersin Hospital Fund)를 설립, 터키 메르신 국립중합병원에 4600만유로 규모를 투자했다. 이 딜은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PPP)으로 진행됐다. 터키 보건부가 18년 이상의 리스료를 직접 지급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DS네트웍스는 IPM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 큰 도움이 될 걸로 판단, 컨소시엄에 초청했다"며 "IPM이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간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대우건설의 토목 매출 가운데 약 43.6%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플랜트 부문에서의 해외 비중은 약 77.9%다. 이 관계자는 이어 "IPM이 인프라·에너지 투자 경험이 많다보니 컨소시엄이 대우건설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