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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벤처스, '아이퀘스트' 엑시트 착수 일부 지분 블록딜로 정리, 79억 회수···잔여 지분 평가액 65억, 예상 멀티플 5.3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04 11:05:5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아이퀘스트'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이퀘스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몸값이 상승하자 에이벤처스는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5배가 넘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퀘스트는 경영관리 시스템(ERP) 개발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아이퀘스트 보유 지분 53만6300주(5.44%)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보유 지분율은 10.19%에서 4.75%로 하락했다. 1주당 가격은 1만4852원으로 책정됐다. 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26일 종가 대비 3%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5200원이다.

이번 거래로 에이벤처스는 79억원가량을 회수했다. 이는 아이퀘스트에 투자한 총액을 넘어서는 액수다. 앞서 에이벤처스는 2019년 8월 투자에 나섰고, 당시 아이퀘스트의 첫 투자유치였다.

에이벤처스는 1주당 2800원, 총 27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에는 3개의 벤처펀드가 활용됐다. '에이벤처스 alpha 투자조합'과 '에이벤처스 alpha plus 투자조합', 에이벤처스 alpha K 투자조합 등이다.

첫 투자에 나선 지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면서 에이벤처스는 5배가 넘는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남아있는 지분율을 고려하면 예상 멀티플은 5.3배 정도다. 30일 종가 기준 에이벤처스의 잔여 지분 평가액은 65억원 수준이다.

에이벤처스는 그간 아이퀘스트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아이퀘스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에이벤처스는 아이퀘스트의 주가 변동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잔여 지분 정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퀘스트는 1996년 11월 설립된 ERP 시스템 개발사다. △매출·손익 관리 △거래처 외상 관리 △세금계산서·거래명세표·견적서·발주서 발행 △직원 관리 △예상세액 조회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모든 숫자를 분석·정리하는 '얼마에요'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경영 소프트웨어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얼마에요'를 여러 중소·중견 기업에 공급하며 연간 100억~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9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매출액 145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다.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사업분야는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퀘스트B1'이다. MES(제조실행시스템), ERP 등 솔루션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요인이다.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개 설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지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후 안정적인 매출에 신사업이 어우러지면서 아이퀘스트는 순조롭게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다. 특히 IPO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501 대 1'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상장 이후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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