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삼성생명 지분 예상 밖 상속…분리 염두뒀나 이재용 이어 실질적 2대주주 올라, 금융사 분리 정지작업 관측도
이은솔 기자공개 2021-05-03 07:34: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전면에 등장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의 3분의 1을 상속받으며 실질적인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향후 삼성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이 사장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상속 비율이 이날 공개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분 변동 공시를 통해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은 유가족 네 명이 법정비율대로 분할했다.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9분의 3을 가져가고,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씩 나눠가졌다.
반면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체 상속분의 절반을 받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분의 1로 뒤를 이었다.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은 6분의 1에 그쳤다. 홍 전 관장은 삼성생명 지분 상속에서 제외됐다.
이는 시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홍 전 관장이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의 상속을 포기할 거라는 관측은 제기됐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이 이서현 이사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상속받을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세 남매가 균등하게 나눠가진 것과도 대비된다. 삼성그룹 거버넌스의 상징이기도 한 삼성생명의 지분은 장남과 장녀, 차녀가 3:2:1 비율로 나눴다.
상속 후 이부진 사장은 삼성생명의 실질적인 2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이고 그다음은 이재용 부회장(10.44%)이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17.97%를 보유한 이 부회장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이부진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지분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사람이 된다.
이에 이부진 사장이 향후 생명을 비롯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산업과 금융이라는 양대 축으로 이뤄지는데, 삼성생명은 이중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는 회사다. 삼성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등의 지분을 생명이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은 산업과 금융 계열사를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산업은 이 부회장이 경영을 도맡는 것으로 이미 총수 일가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삼성전자 지분을 자녀들이 똑같이 나눠 가져도 지배구조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는 사실에 변함은 없다.
다만 금융계열사를 누가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게 없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더라도 오너 일가에서 금융계열사의 상징적인 소유주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자는 이 부회장이, 금융은 이 사장이 맡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분할은 법정상속비율과도 다른 독특한 비율로 가족이 논의해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게 더 많은 지분을 분할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호텔신라 경영을 맡은 이 사장이 생명 주주에 등극하며 금융사 지배구조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은 유가족 네 명이 법정비율대로 분할했다.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9분의 3을 가져가고,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씩 나눠가졌다.
반면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체 상속분의 절반을 받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분의 1로 뒤를 이었다.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은 6분의 1에 그쳤다. 홍 전 관장은 삼성생명 지분 상속에서 제외됐다.
이는 시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홍 전 관장이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의 상속을 포기할 거라는 관측은 제기됐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이 이서현 이사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상속받을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세 남매가 균등하게 나눠가진 것과도 대비된다. 삼성그룹 거버넌스의 상징이기도 한 삼성생명의 지분은 장남과 장녀, 차녀가 3:2:1 비율로 나눴다.
상속 후 이부진 사장은 삼성생명의 실질적인 2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이고 그다음은 이재용 부회장(10.44%)이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17.97%를 보유한 이 부회장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이부진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지분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사람이 된다.
이에 이부진 사장이 향후 생명을 비롯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산업과 금융이라는 양대 축으로 이뤄지는데, 삼성생명은 이중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는 회사다. 삼성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등의 지분을 생명이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은 산업과 금융 계열사를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산업은 이 부회장이 경영을 도맡는 것으로 이미 총수 일가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삼성전자 지분을 자녀들이 똑같이 나눠 가져도 지배구조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는 사실에 변함은 없다.
다만 금융계열사를 누가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게 없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더라도 오너 일가에서 금융계열사의 상징적인 소유주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자는 이 부회장이, 금융은 이 사장이 맡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분할은 법정상속비율과도 다른 독특한 비율로 가족이 논의해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게 더 많은 지분을 분할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호텔신라 경영을 맡은 이 사장이 생명 주주에 등극하며 금융사 지배구조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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