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SK이노, '투자적격' 끝선…국제 신용도 회복되나무디스, SK루브리컨츠 지분매각 '긍정적' 평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06 10:55:1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적격' 등급 끝선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국제 신용등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에 따른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이벤트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덕분에 다른 리스크로 상승했던 외화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채권 가격이 회복될 여지는 충분하다.
◇1조1000억 대규모 현금 유입 이벤트
3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인한 대규모 유동성 확보가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Baa3, 부정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향후 신규 사업 투자, LG에너지솔루션 합의금 지급 등으로 일정 부분 상쇄(partly offset)되겠지만 무디스가 책정한 신용도에 긍정적인 사안임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같은 사안 중립적 의견을 제시한 국내 신용평가사와 미묘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AA급인 국내 신용등급과 다르게 국제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끝선에 있어 적용되는 평가 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Baa3를, S&P는 BBB-를 부여하고 있다. 각 등급은 국제신용평가사별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에 위치한다. 무디스의 경우 신용등급 을 지난 1월 Baa2에서 Baa3로 한 노치 하향했다. 아웃룩은 그대로 '부정적(negative)'을 유지했다.
◇외화채 스프레드 축소세 뚜렷
투자적격 등급 끝선임에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인기는 확고했다.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이 보증한 미국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Inc)의 3·5년물 그린본드(Green Bond)는 10억 달러 모집에 90억 달러가 모이며 투심을 확인했다.
다만 이후 소송 패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해야한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5000억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더불어 2023년부터는 매출액 기준으로 1조원 한도의 로열티를 분할 지급해야 한다.
관련 사안이 결정됐던 2월에는 SK이노베이션 외화채 스프레드가 10~20bp 가량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채권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의 3년물 외화채는 미국 국채금리 대비 150bp를 가산해 발행했었다. 패소 이후 스프레드가 최대 약 170bp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현재 발행 당시보다 스프레드가 약 20bp 가량 낮아진 상태다.
5년물은 발행 당시 미국 국채금리 대비 175bp를 가산했다. 3월말 미국 국채금리 대비 최대 210bp 수준까지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이후 스프레드가 꾸준히 감소하더니 최근에는 발행 당시보다 10bp 낮아졌다.
보증채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자체 외화채도 축소세가 뚜렷하다. 2018년 발행한 5년물 외화채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 대비 140bp를 가산해 발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약400bp까지 높아졌던 스프레드는 최근 130bp 초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향후에도 국제 신용도가 회복될 여지는 충분하다. 작년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으나 증권업계는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최대 9조9192억원, 6431억원으로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