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 KT 용산빌딩 인수전 참여 창립 20주년 맞이해 '새 둥지' 이동 추진, 사세 확장 맞물린 행보
이장준 기자공개 2021-05-06 07:42:4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KT 용산빌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룹사가 쓰는 사옥을 입지가 좋은 용산구 한강로 주변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어 신사옥 확보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손자회사 KT AMC를 통해 KT용산빌딩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BRE 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입찰에 돌입했고 이르면 오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KT용산빌딩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에 위치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중심지로 이동이 용이하다. 입지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부지 규모는 2378㎡ 수준으로 장부가는 617억원이다. 작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 공시지가는 581억원이었다.

원매자에는 웰컴금융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웰컴금융 계열사들은 현재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비즈플라자에 자리 잡고 있다. 창립 이래로 줄곧 구로구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건 신사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룹의 시초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2002년 10월 18일 설립됐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기에 시의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 입주 시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신사옥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컴금융은 초창기 웰릭스캐피탈대부, 애니원캐피탈대부, 유원캐피탈대부 등 대부업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2014년 웰컴저축은행이 출범하며 성장이 본격화됐다. 해외 소매금융 사업 진출을 시작하고 이후 웰릭스캐피탈, 웰릭스렌탈, 웰컴페이먼츠 등을 추가로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설립 시 자본금은 5000만원에 그쳤으나 여러 차례 증자를 거쳐 작년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19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웰컴금융의 그룹 영업자산은 5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1월에는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셋원자산운용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2C에 국한된 기존 비즈니스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웰컴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성공해 용산으로 거점을 옮길 경우 20주년을 맞이한 비전 선포식 등을 보다 성대하게 열 것으로 전망된다. 웰컴금융처럼 대부업으로 시작해 제도권에 편입 중인 OK금융 역시 앞서 2019년 성대하게 20주년 행사를 치렀다. 그룹명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OK금융그룹으로 바꾸고 계열사 브랜드를 OK로 통일했다. 경영철학, 역사, 경영현황 등을 담은 창립 20년사를 편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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