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철수]'몸값 높여라' 인건비 빼고 다 줄였다마케팅·해외 서비스 비용 감축에도 CIR '70%' 육박
손현지 기자공개 2021-05-20 07:41:5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매각을 앞두고 긴축경영을 벌이고 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판매비와관리비 내역 중 마케팅비용과 해외 계열사 서비스 비용 등을 최대로 줄이고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총수익이 더 큰 규모로 감소해 순이익 확대 효과는 전혀 보지 못했다.한국씨티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1년도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동기(598억원)에 비해 19.4% 감소했다.
해당기간 순익 감축요인인 비용을 최대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각종 비용과 충당금 적립규모, 법인세 등을 각각 4.8%, 40.1%, 15.4% 가량 줄였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특히 비용(2013억원) 항목에서는 마케팅비용과 해외 계열사 서비스 비용 내역을 크게 줄였다. 그동안 씨티그룹에 대한 경영자문료 등 판관비와 대손 부담이 컸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매년 판관비를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정작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비용 감소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지출한 비용은 2013억원으로 전년동기(2115억원)에 비해 비해 소폭 줄었다. 결국 인건비 빼고는 대부분 줄인 셈이다.
특히 총수익이 큰 규모로 줄어든 것이 순이익에 악영향을 줬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 1분기 총수익은 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3309억원) 대비 12.4% 감소했다. 개인자산관리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장기화와 신용카드 소비 등이 축소된 여파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과 총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39% 및 3.0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 0.8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경영 효율성 지표 중 하나인 총수익경비율도 63.9%에서 69.%로 증가했다. 70%에 육박한 셈이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40%대로 낮춘 항목이다. 대다수 은행이 그 수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씨티은행은 되레 상승했다는 측면에서 대비된다.

씨티은행은 그간 가계신용대출과 신용카드 위주 운용구조의 영향으로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시현해왔다. 고액자산가로부터 안정적인 예금을 유치했으며 유가증권·파생상품 운용과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비이자수익을 누리는 등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자이익 약세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하락하는 추세다. 2019년 하반기부터 가계신용대출의 리스크관리 기조가 강화됐다. 연이은 기준금리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NIM이 빠르게 곤두박질쳤다. 현재 NIM(신용카드 제외)은 시중은행 평균 NIM과 차이가 기존 40bp 수준에서 현재 20bp가량으로 축소됐다.
성장세도 더디다. 최근 5년여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2016년 11조8895억원, 2017년 11조6739억원, 2018년 11조3161억원, 2019년 11조6115억원, 2020년 12조65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부문은 이용실적이 감소하며 시장지위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이익기여도가 저조한 모습이다. 최근 연체율 상승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대손부담 발생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씨티은행의 경우 총여신에서 신용카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로 대부분의 카드업 겸영은행이 1% 대인 것에 비해 카드 부분 영향력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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