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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올해 두번째 장기CP…조달 창구 다각화 여전채 조달비중 '70% 이하' 유지 목표…무늬만 기업어음, 실질은 회사채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4 13:46:0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올해 두 번째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금융당국의 조달 다각화 지침에 발맞춰 자금조달 통로를 다변화하는 수순이다. 내부적으로 여전채 조달 비중을 70%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5년물 2000억 발행...금감원 유동성 관리 지침에 대응

신한카드는 오는 31일 2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 단일물로 할인율은 연 1.794%로 책정됐다. 신한카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이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신한카드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올해 4월 이후 두 번째다. 자체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 전략과 최근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신한카드는 2015년 이후 매년 장기 CP를 발행해왔지만 최근 들어 부쩍 발행 빈도가 잦아졌다. 지난해에 4차례에 걸쳐 장기CP를 발행해 6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도 이미 5000억원의 자금을 기업어음 시장에서 마련했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카드의 기업어음 발행잔액은 17일 기준 2조18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장기 CP 발행량은 1조6400억원으로 약 75%를 차지한다. 사실상 기업어음 시장을 장기 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여전사 유동성 관리 감독 차원에서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시행하면서 여전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관리 지침을 내렸다.

이에 신한카드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맞춰 여전채 조달 비중은 7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ABS는 물론 CP 발행량은 조절해가면서 꾸준히 발행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의 자금조달 통로를 살펴보면 여전채 73%, ABS 13%, 기업어음 8%, 차입금 7% 등이다.

◇'변칙적 조달' 비판 목소리...금리상승 압력 속 단기시장 '자금 쏠림'

다만 장기CP가 카드사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적절한 대안인지를 놓고선 비판 섞인 시각이 더 크다. 단기금융상품의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장기로 CP를 발행하는 변칙적인 조달 방식이기 때문이다.

장기 CP는 외형상 단기어음이지만 만기와 공모구조 등 경제적 실질은 회사채와 다름없다.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에도 썩 걸맞지 않는 수단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물론 당장 여전채 의존도를 낮춰야하는 카드사로서도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은 없다. 전자단기사채와 일반 CP 등 다른 조달통로도 있지만 점차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위주의 조달구조를 꾸릴 필요성도 높다.

하반기부터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단기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일괄신고제를 통한 발행여력이 남아있지만 장기CP 발행을 꾸준히 하는 이유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4조원 한도 내에서 일괄신고제를 통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신한카드가 일괄신고로 조달한 자금은 3조1400억원으로 올해 8월까지 8600억원의 한도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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