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IBK운용, 의결권 구심점 ‘주식운용본부’①리서치 실무 주축, 신탁회계·리스크조직 지원·견제 구도…ESG 전담팀 모색 등 접목 강화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27 13:02:12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구심점은 주식운용본부다. 리서치팀이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1차 '게이트키퍼' 역할을 한 뒤 주식운용본부장(CIO)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리서치팀이 주식운용본부 산하란 점에서 사실상 '한 몸' 체계다.신탁회계부서와 리스크관리본부는 주축 조직을 지원하는 동시에 견제 역할도 담당한다. 외부 의결권자문 공유, 법리 검토 등을 책임진다. 이와 별도로 IBK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의 주요 비중을 차지할 ESG 강화를 위해 부서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 리서치 등 운용본부, 의결권 행사 주축
IBK자산운용은 2018년 5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의결했다.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의 출항을 알린 2016년말에서 2년여 지난 시점에 뛰어들었다. 현재 표면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책임지는 조직과 수장은 리스크관리본부, 심윤보 준법감시인이다.
IBK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는 통념에 맞지 않는 기업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을 통해 구현된다. 투자 유니버스(universe) 편입과 실제 포트폴리오 편입을 논의하는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기준과 원칙 아래 작동하는 구조다.
중소형 운용사 특성상 스튜어드십코드 전담 조직은 별도로 꾸리지 않고 있다. 운용본부 산하 리서치팀에서 주주총회 안건 분석을 비롯해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기본적 역할을 책임진다. 섹터별 담당애널리스트가 종목 및 의안분석 결과를 내놓는 구조다.
최종 의사결정은 주식운용본부장이 도맡는다. 리서치팀에서 취합 및 확정한 분석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다. 현재 주식운용본부장은 IBK자산운용 운용총괄(CIO)을 맡고 있는 신동걸 전무로 10년여 가까이 IBK자산운용에 몸담아왔다.
일부에서는 운용조직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맡기 때문에 독립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물리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형사들이나 일부 중소형사 중에서도 전담 조직을 세팅하거나 별도 독립장치를 마련하는 점 역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IBK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본질은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해 통념에 맞게 투자책임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재무적으로 우수해도 반사회적 등 주주 이익에 반하거나 대주주 이익에만 집중을 한다면 적극적인 의사표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지원·견제 부서 역할, ESG 활용 강화
IBK자산운용은 주도 조직 지원 및 견제 장치를 위해 경영지원본부 산하 기구와 리스크관리본부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가 핵심이지만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과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 부서를 적극 투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리스크관리본부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리서치팀에 공유하고 의결권 행사의 법령 등 준수여부를 감독한다. 신탁회계담당 부서인 운용지원조직은 투자기업 주주총회 시점 및 의안 등 파악해 통보하는 것은 물론 의결권과 관련한 사무업무 등을 수행한다.
IBK자산운용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보폭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 단계, 실제 투자기업에서도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인 만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ESG 요소를 백분 감안한 투자를 넘어 ESG 전담팀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검토단계부터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적극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나아가 글로벌 큰 손들은 물론 국내 기관 역시 ESG를 투자에 주요 요소로 판단하고 있고, 결국 이런 요인들이 수익률에도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G 스코어링과 수익률에 도움될 종목 선정 등을 지속 리서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ESG를 빼놓고 일반 투자는 물론 스튜어드십코드도 생각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을 지속 보강하고 확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