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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메테우스운용 대치동 빌딩 펀드에 한화증권 '엄지척'참존빌딩 매입 펀드로 213억원 유입…부산 두동지구 PF도 성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1-05-27 08:02:46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메테우스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기관 자금이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서울 대치동 참존빌딩 매입 펀드에 유입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한국포스증권과 교보증권 등도 가판대에 메테우스운용 펀드를 선보이며 신규 판매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정보시스템 프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메테우스운용 12개 판매사 총 설정잔액은 2339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13개 판매사 설정잔액 3325억원에서 986억원(29.6%) 감소했다.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2018년 말 설정잔액은 358억원이었는데, 이듬해 3325억원으로 10배 가량 불어났다가 1년만에 3분의 1이 빠졌다.

판매사 구성도 바뀌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가판대에 올렸던 메테우스운용 펀드가 대거 청산되면서 판매사 리스트에서 이름이 빠졌고, 한국포스증권과 교보증권 등은 펀드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판매사 수는 도합 12개로 1년 전 13개와 비교해 결과적으로 1곳이 줄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판매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해 말 대신증권 설정잔액은 272억원으로 1년 전에서 923억원(77.2%)이 빠졌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11%로 작아졌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 설정잔액은 111억원으로 1년 전 484억원에서 373억원(77.1%)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설정잔액도 작아졌다.

지난 한 해 눈에 띄게 설정잔액 규모를 확대하며 비중을 늘린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설정잔액은 460억원으로 1년 전 247억원에서 213억원(46.2%) 증가했다. 전체 설정잔액 규모가 대폭 작아졌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설정잔액을 크게 늘린 결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7%에서 지난해 말 19%로 12%포인트 확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메테우스운용 판매사로 등장한 것은 2019년 9월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메테우스운용 펀드에 275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한 이후 펀드 청산과 신규 판매 등을 반복하다 지난해 3월 설정잔액을 46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설정잔액을 542억원까지 늘려 전체 설정잔액에서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메테우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로 향했다. 이 펀드는 서울 대치동 참존빌딩 매입을 위해 설정됐다. 영동대로 변에 위치한 해당 빌딩은 지하 5층·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고, 1층에는 아우디 전시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삼성역 부근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새롭게 판매사 리스트에 등장한 한국포스증권은 '메테우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를 지난해 11월 선보였다. 해당 펀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진해 두동지구 에이치와이로지스2호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출자를 위해 설정됐다. 한국포스증권 설정잔액은 267억원으로 12개 판매사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9월 주택 개발 PF 펀드인 '메테우스부동산금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1호'에 80억원을 투입하면서 판매사 리스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교보증권이 메테우스운용 전체 판매사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같은 기간 설정잔액 21억원(0.9%)의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12개 판매사 중 가장 작은 규모다.

IBK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가판대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메테우스운용 판매잔액이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2019년 말 272억원에서 38억원(13.9%) 증가해 지난해 말 310억원을 기록했고, KB증권은 같은 기간 170억원에서 54억원(31.5%) 증가해 224억원으로 확대했다. IBK투자증권과 KB증권이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와 9%다.

메테우스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헤지펀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과거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고 등의 여파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메테우스운용은 좋은 딜을 발굴하면서 신규 펀드를 선보여왔다"며 "전체 운용규모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작아졌다손 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테우스운용은 2017년 11월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했다. 설립된 해와 그 이듬해 각각 13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두 차례 실시, 자본금을 26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27.5%를 갖고 있는 노윤현 대표다.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순이익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대비 219.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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