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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KTB운용, 실행조직 '주식본부'...CIO 주도 ‘의결권 확대’①주식본부가 실행 조직, 관여활동 병행…3년간 기업·안건수 꾸준한 증가세

이효범 기자공개 2021-05-28 12:57:34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하는 조직은 주식운용본부다. 별도의 전담조직을 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식운용 담당 임원인 김용범 상무를 중심으로 의결권 행사를 실시한다.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줄어드는 주식운용 규모와 달리, 의결권 행사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비공개 방식의 주주관여 활동을 병행하며 스튜어드십코드 이행도 강화했다.

◇주식운용 총괄CIO 진두지휘, 의결권행사위원회 구성

KT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은 주식운용 담당임원인 김용범 상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별도의 전담조직이 없는만큼 가장 연관성이 큰 주식운용 조직이 의결권 행사와 주주관여 활동을 모두 실시한다. 스튜어드십코드 책임자는 컴플리스크본부 소속 준법감시인이 맡고 있으며 담당자는 주식운용본부 내 리서치팀 소속 양승후 팀장이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위한 김 상무의 역할은 의결권 행사 지침에도 명시돼 있다. 의결권 행사 지침에는 '의결권의 행사여부, 내용 및 방법 등 의결권행사와 관련된 주요 사 항은 해당 종목분석담당자의 의견을 기초로 운용담당임원 혹은 주식운용부서장이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서스틴베스트의 의안분석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당시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사의 표명에 따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김 상무를 영입해 주식운용 총괄 CIO로 선임했다. 2012년 KTB자산운용에서 퇴사했다가 수년만에 다시 복귀했다.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1971년생인 그는 연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삼성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친 주식 운용에 특화된 배테랑이다.

*KTB자산운용 운용부문 조직도
KTB자산운용의 운용조직은 크게 전통투자부문, 대체투자부문으로 나뉜다. 전통투자부문 산하에 주식운용본부, 채권운용본부, 멀티에셋투자본부, 전략투자본부 등이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전담하는 주식운용본부는 주식운용팀, 리서치팀, 주식매매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KTB자산운용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주총회 안건이 펀드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의결권행사위원회를 구성해 찬반을 결정한다. 위원회는 주식운용본부장, 준법감시인, 주식 리서치 팀장, 해당 종목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다.

◇주총 223개 안건 의결권 행사…2019년부터 관여활동 12건 이행

KTB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주주총회 시즌 당시 총 30개 기업의 175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후 2020년, 2021년 주주총회 시즌에도 기업수, 안건수는 모두 늘어났다.

올해(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수는 38개, 안건수는 223개다.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KG동부제철, 맥쿼리한국인프라, 이노메트리, 미코, 루켄테크놀러지스, 만도, 한라, 현대모비스, SK바이오팜, 현대차, 엔씨소프트, 바이넥스, 한솔케미칼 등이다.


KT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펀드 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올해 3월말 기준 13조2102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식운용 규모는 1조2778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주요 주식형펀드로 KTB마켓스타펀드(펀드 설정액 557억원), KTBVIP셀렉션펀드(441억원) 등이 있다.

KTB자산운용의 주식 운용규모는 감소세다. 2019년 3월말 1조6506억원, 2020년 3월말 1조404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2018년 주식혼합형펀드인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3조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또 해외펀드로 중국1등주,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 등으로 흥행몰이했다.

의결권 행사 뿐만 아니라 주주관여 활동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 주도로 비공개 방식의 활동을 선호한다. 2019년부터 실시한 관여활동은 총 12건이다. 특히 관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운용본부가 활동 주체로 투자대상회사에 대한 점검을 하고, 필요한 주주관여 활동을 수행한다"며 "다만 활동 과정에서 발생가능한 법적, 윤리적 혹은 이해상충 문제는 준법감시부서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필요할 시에는 의결권 자문기관 등 제3자 전문기관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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