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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대규모 영구채로 NCR 상승 효과 '톡톡' 2950억 규모 발행, 콜옵션 7·10년…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1-06-01 14:21:1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사모 방식으로다. 증권사 신종자본증권 투자자가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사모채로 발행해왔다.

순자본비율(NCR) 향상 효과가 적잖다. 200%P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28일 만기 30년짜리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29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다만 이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권(콜옵션)에 따라 두 종목으로 나뉘었다. 메리츠증권은 콜옵션 10년물 신종자본증권을 2600억원, 7년물을 3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대표주관업무는 메리츠증권이 자체적으로 맡았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으로 RCPS(상환전환우선주) 등 만기 도래 차입금을 차환하고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달금리는 콜옵션 10년물이 4.9%, 7년물 4.6%에 책정됐다. 지난해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보다 10bp 높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메리츠증권이 신종자본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10년 콜옵션으로만 발행하려 했지만 투자수요에 맞춰 콜옵션을 조정했다”며 “연기금은 물론 금융권 전반과 비금융부문 투자자까지 골고루 참여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수년 동안 꾸준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다만 대부분 공모가 아닌 사모방식으로 발행해왔다. 증권사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선순위 회사채와 달리 투자자군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순자본비율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순자본비율은 1545.8%다. 3000억원에 가까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순자본비율이 200%p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위험익스포져가 줄어들고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 말 17조원에 가까웠던 위험익스포져 규모를 올해 1분기 말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에는 5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좋아졌다. 메리츠증권은 순자본비율이 지난해 1분기 말까지만 해도 90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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