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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BNK증권, 그룹 지원에 IB 강화 순항…경영목표 '성큼'운용부문과 쌍끌이 호조, 순이익 357% 증가…장외파생상품업 인가, 우발부채는 부담

이지혜 기자공개 2021-06-07 13:47: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불과 한 분기 만에 경영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BNK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 정책에 한층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은행 계열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지주의 전폭적 지원 아래 BNK투자증권은 IB사업을 강력히 육성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IB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에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도 인가받아 IB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사모사채 등 우발부채와 위험인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자산건전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도 나왔다.

◇비은행 계열 존재감 뚜렷…경영목표 ‘성큼’

BNK투자증권이 올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순수익 847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순수익은 186.8%, 영업이익은 321.5% 증가했다. 순이익은 315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연간 경영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로 순이익 570억원을 제시했다.
덕분에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껑충 뛰어올랐다. 1분기 ROE는 17.56%로 전년 동기(5.92%) 대비 11.64%p, 지난해 말 대비 8.94%p 높아졌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BNK금융지주는 “PF 등 수수료 수익이 늘고 유가증권 매매 관련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BNK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 전략도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캐피탈과 증권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주사의 지원 아래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각각 2000억원씩 모두 6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덕분에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분기 말 9297억원 규모가 됐다. 이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IBK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순자본비율(NCR)도 1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1256%, 연결기준으로 1255%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업 평균 별도기준 NCR은 768.4%다.

실적 효자로 자기매매와 운용부문이 꼽힌다. 1분기 475억원의 영업순수익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308.2% 늘어났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폭이 가장 크다. 위탁매매와 주식, 채권운용 등 자기매매부문은 BNK투자증권의 오랜 수익원이기도 하다.

기저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호황도 이어졌다. 올 1분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41조원으로 369.4% 증가했다.

다만 자산관리부문 영업순수익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억원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부진이 심화했다. 서울과 울산, 경남, 부산 등 지점을 4곳만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리테일 기반이 약한 탓으로 파악된다.

◇IB 강화 계속, 장외파생상품업 진출

BNK투자증권은 IB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IB사업에서 영업순수익 276억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5% 늘어났다. 2018년 이후 IB사업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BNK투자증권은 관련 조직을 신설해 인원을 충원하는 등 IB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금융 주선 등 PF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IB영업그룹 내 PF본부를 신설한 배경이다. 현재 부동산 관련 금융주선에 집중된 IB사업영역을 점차 구조화금융, 유가증권 인수, 대체투자 등으로 확장하고 부산과 울산, 경남의 그룹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것이 복안이다.

다만 IB사업 호조로 판매관리비도 급증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4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0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2020년 총 1097억원을 판관비로 쓴 점을 고려하면 한 분기 만에 연간 규모의 절반가량을 쓴 셈이다. 성과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통 IB영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DCM(부채자본시장)에서 BNK투자증권은 16위(2건, 1300억원 규모 주관)에 머물렀다. DCM이 역대급 팽창기를 맞았지만 지난해보다 딜 수임 규모는 줄었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B사업 강화 기조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은 4월 28일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을 인가받았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와 상품운용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급보증 업무도 볼 수 있어 IB사업영역을 한층 넓힐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B영업을 확대하면서 사모사채 인수와 대출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장외파생상품 인가 이후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형 우발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BNK투자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160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2%에 그친다. 지난해 말 업계 평균이 61.3%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우발부채는 2018년 400억원 수준에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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