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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물 신한벽지, 시장서 인정받을 가치는 동종업종 동향에 촉각…"시판 경쟁력에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07 08:01:4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중인 신한벽지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앞선 동종기업 매각시도 사례에 비춰보면 에비타 멀티플로 최대 15배 안팎의 몸값이 책정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원매자들은 기업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수령해 신한벽지 매물가치 평가에 돌입했다. 신한벽지의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신한벽지는 대기업 계열사 이외에 유일하게 연매출 8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벽지전문 제조기업이다. 신한벽지의 시장 내 입지와 산업군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1500억원 안팎의 매각금액이 예상될 것으로 투자업계는 내다본다. 지난해 신한벽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134억원의 약 11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거래가 성사된 규모있는 동종기업이 존재하지 않아 신한벽지 예상 매도가에 대한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추산해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앞서 물밑에서 매각이 추진되다가 최종 불발된 서울벽지 사례를 감안해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많게는 에비타멀티플(EV/EBITDA) 15배 까지도 밸류에이션 배수로 인정받을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매각주관사 없이 자체적으로 원매자를 찾았던 서울벽지는 에비타멀티플 15배 내외를 희망 매각가로 고수했다”며 “이를 감안해 매각대상 지분율에 따라 최대 1500억~2000억원 내외가 매각 희망가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됐던 서울벽지 매각 작업은 매도자가 매각의사를 접으며 불발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서울벽지도 신한벽지와 함께 상위 6개사에 포함되는 벽지전문제조사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앞서 해당 배수가 고려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 경우 1500억원을 상회하는 2000억원 안팎에서 신한벽지가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해 매출 기준 벽지제조사 상위 6곳은 LG하우시스(업계 추정치 950억원), 신한벽지(836억원), 개나리벽지(791억원), DID벽지(408억원), 서울벽지(366억원), 제일벽지(225억원) 등이다.

특히 신한벽지는 인테리어전문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신한벽지는 LG하우시스에 이어 시판 시장 2위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신한벽지 매출의 약 70% 내외는 시판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

카무르파트너스는 2016년 신한벽지 대주주인 김죽영 전 대표(82%)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한벽지가 꾸준히 이익을 내 왔기 때문에 운용사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회수할 수 있었다. 2019년을 제외하고 인수 이후 매해 배당이 이뤄졌으며, 지분율을 감안한 운용사의 회수액은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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