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임박 플래티어, 밸류 2배↑···FI 자금 회수 가시화 7월 코스닥 입성 예정, 반년만에 가치 350억→820억···우선주→ 보통주 전환 '엑시트' 채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25 11:05:1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의 기업공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로세스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달께 공모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에 따라 이곳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도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플래티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입된 내용을 토대로 보면 플래티어는 오는 7월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 신주는 180만주, 발행총액은 150억원 선이다.
최종 발행규모는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된다. 현재 공개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500원~1만원 선이다. 기업가치를 최대 82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종업원을 대상으로 증자를 진행했을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2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당시 플래티어는 16억원 가량의 신주를 발행했는데, 이때 35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플래티어는 예정대로면 7월께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티어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플래티어가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하기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앞서 플래티어는 지난해 7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연말께 추가 투자유치를 거치며 몸집을 불렸다. 그리고 올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거쳐 코스닥 입성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플래티어는 2005년 2월 아이티코러스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같은해 6월 시스포유아이앤씨로 간판을 바꿔달고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솔루션과 IT서비스가 주력이다.
이후 현재의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2019년 12월 시스포유아이앤씨가 모우소프트를 합병한 후 합병 법인의 사명으로 플래티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모우소프트는 2014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양사의 합병 결정은 유사 업종의 기업들인 만큼 합병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렸다.
이렇게 플래티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플래티어의 이커머스 플랫폼 솔루션은 롯데이커머스,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현대자동차, CJ올리브영, 신세계, 한국타이어 등 주요고객사가 채택해 사용 중이다.
기업들의 디지털혁신에 도움을 주는 데브옵스 플랫폼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500여개 기업에 다양한 솔루션과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고객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파트너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이다.
이 같은 기술력에 FI의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인자산운용은 2019년께 플래티어에 투자했다. 비히클로 '아폴론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활용됐다. 이때 KB증권도 일부 투자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VC인 오비트파트너스가 '오비트-크레딧사일로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플래티어에 투자했다.
지난 6월 초 기준 아폴론 사모투자합자회사는 25.83%, 오비트-크레딧사일로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6.63%, KB증권은 3.1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상훈 대표로 44.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지분율이 줄었다.
FI의 선택은 현재까지 옳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플래티어는 투자 이후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393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66%, 81%씩 급증한 수준이다. 플래티어의 2019년 매출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그도 그럴것이 투자 이후 불과 기업가치가 꾸준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투자유치 인 작년 12월과 비교해보면 반년 새 2.3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플래티어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들 투자자들도 회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우선주 투자자였던 폴론사모투자합자회사와 KB증권은 지난 3월 보통주로 전환, 투자금 회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상장 밸류를 토대로 보면 투자자 대부분 두 배가 넘는 수준의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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