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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자회사에서 중간배당 받을까 실현 시 역대 첫 중간배당 실시 가능성↑

김민영 기자공개 2021-06-24 07:50:5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첫 중간배당 검토에 나선 KB금융지주가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을지 주목된다. 자회사의 중간배당은 지주사 중간배당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KB지주는 배당 재원이 충분해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자회사 중간배당→지주 중간배당’ 관행을 적립하기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2008년 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올해 중간배당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안됐으나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의 유효기간(오는 30일)이 끝나면 곧장 배당 지급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KB지주의 중간배당 여부와 함께 주요 자회사의 지주로의 중간배당도 관심을 끈다. 보통 지주사는 배당 지급 전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KB지주는 올해 2월 4일 지주 이사회가 결산배당을 결의하기 하루 전인 2월 3일 각 자회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주로의 결산배당을 결의토록 했다. KB국민은행이 9179억원의 결산배당을 했고, KB국민카드(2000억원), KB증권(1300억원), 푸르덴셜생명(1000억원) 등도 지주에 배당을 했다.

이들 회사는 KB지주의 100% 자회사로 배당금 전액을 지주가 갖는 구조다. KB지주는 자회사 배당을 통해 확보한 재원 중 일부인 6896억원을 결산배당으로 썼다.

이번엔 KB지주가 중간배당에 앞서 KB국민은행, 푸르덴셜생명 등 자회사에서 돈을 조달할지 관심이다. KB지주가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은 건 작년이 처음이었다. 작년 8월 KB국민은행으로부터 5984억원을 받았다.

당시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 KB지주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KB국민은행 중간배당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사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었다. 잔금 납부일(8월 31일) 사흘을 앞둔 8월 28일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만일 KB국민은행 등 자회사가 지주로 중간배당을 결의한다면 이는 KB지주의 중간배당 실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지난 2월 결산배당에서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자회사에서 중간배당을 받으면 지주가 중간배당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도 배당 재원은 충분하다. 지난 1분기 기준 KB지주의 이익잉여금은 22조9030억원에 달한다. 이익잉여금은 임직원의 상여금이나 주주 배당금으로만 쓰일 수 있는 돈이다.

다만 아직까지 자회사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B지주 고위 관계자는 “(자회사 중간배당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자회사 이사회 등에서도 지주로의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간배당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자회사 관계자도 “지주로의 중간배당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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