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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 중흥-DS네트웍스 경쟁구도 대형 FI 전원 이탈…유력원매자 호반건설도 응찰 포기

김선영 기자공개 2021-06-25 15:25:5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예상대로 2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앞서 인수를 저울질했던 IMM PE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의 FI(재무적투자자)도 본입찰에 전원 불참했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들의 바인딩오퍼(구속력 있는 가격제안)를 받아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 KDB산업은행 M&A실과 BoA메릴린치는 본입찰을 진행,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오퍼를 제출받았다. 이에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 우협에 선정됐었던 호반건설은 뒤늦게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을 내비치며 유력 원매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본입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은 원매자의 딜 완주 의지를 방점에 두고 이번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호반건설은 과거 딜이 무산됐었던 점을 감안할 때 타 원매자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제시해 딜 완주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우협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인수가격 등을 고려해 이탈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매각 초기부터 인수 의지를 굳혀왔다. 특히 중흥건설은 인수 채비에 나서면서 2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역시 스카이레이크PE와 코인베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인수 금액상당 부분을 책임질 계획이다.

두 원매자 모두 인수전 참여를 고심, 자금 마련에 주력해온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제시한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분위기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FI 단독 원매자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바인딩오퍼 제출과 동시에 5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 부담이 이어지면서 FI 원매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딜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매각 초 관심을 보였던 한앤컴퍼니는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접었다. MBK파트너스와 IMM PE 역시 내부적으로는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M&A는 사실상 2파전으로 좁혀졌다. 원매자들은 바인딩오퍼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제출, 우협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예비입찰과 실사를 생략, 본입찰 단계로 진입하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매도자 측은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구속력 있는 협상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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