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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맞는 코스온, 경영정상화 핵심 '특관 거래' [유증&디테일]②범위·내력 불충분, 외감 '코스아티크' 회계평가도 지적…대출 원리금 연체 '돌발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1-07-01 10:17:19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개매각에 나선 '코스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전실업이 선정됐다. 호전실업은 다음달 예정된 코스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경영권을 확보한다. 관건은 특수관계자 거래 등으로 회계 이슈가 불거진 코스온이 상장폐지에 몰린 만큼 재감사를 거쳐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여부다.

코스닥 상장사 코스온은 지난 25일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전실업을 선정했다.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각을 선택한 코스온은 내달 중 유상증자 절차를 밟아 최대주주 자리를 호전실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화장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코스온은 올해 3월 외부감사인 대주회계법인이 2020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을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8월 그해 사업연도 반기보고서에 대한 '한정' 검토 의견을 받으면서 지적됐던 회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공개매각 절차를 밟은 코스온은 호전실업을 맞아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등을 수술대에 올릴 계획이다. 호전실업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장사를 품에 안으면서 본업인 의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 ODM(생산자 개발방식) 사업과 연계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가능하게 됐다.

문제는 코스온이 호전실업을 맞아 재감사를 마치고 정상화에 돌입할 수 있는지다. 대주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와 투자 및 자금거래, 관계기업 회계 처리 적정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자회사에서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코스아티끄'에 대한 평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코스아티끄는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화장품 생산공장 법인이다. 코스온은 지난해 2월 코스아티끄 지분 231만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을 96.79%에서 22.61%로 낮췄다. 매각 상대방은 비에스컴퍼니다. 지분을 총 231억원에 매각하면서 코스아티끄는 관계기업으로 분류가 바뀌었다.

이와 관련 코스온은 남은 지분의 장부금액을 7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코스아티끄 순자산(274억원)에 대한 지분율과 영업권 등을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다만 외부감사인은 이에 대해 회계 처리 적정성 및 감사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그 외 코스온은 코스아티끄 전환사채 165억원 상당과 단기대여금 20억원 등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감사인은 코스온의 특수관계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재무제표상 또 다른 이슈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인수자 호전실업은 실사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스온이 최근 금융권 대출금 가운데 74억원에 달하는 원리금 연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호전실업이 투자해야 할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온 관계자는 "호전실업이 실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을 볼 것"이라며 "재감사 여부도 호전실업이 인수자로 결정된 만큼 추후에 확정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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