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왕좌 지킨 김앤장...광장 거센 추격 '눈길'[M&A/법률자문]세종-율촌-태평양 3위권 경쟁 치열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01 11:05: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법무법인 광장이 3위권을 더블스코어로 따돌리며 김앤장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세종, 율촌, 태평양은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차락 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30일 더벨이 집계한 2021년 상반기 M&A 리그테이블(누적기준)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기준 47건·조정점유율 21.89%로 법률자문 분야 선두를 기록했다. 더벨은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가 매겨지는 방식) 형태의 법률자문 시장을 고려해 조정점유율로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김앤장은 조단위 딜인 우아한형제들 매각·인수(각 1조6000억원)자문과 글로벌레스토랑그룹 경영권 매각 자문(1조55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LCD 공장(SSL) 지분 60%, 쑤저우 모듈 공장(SSM) 지분 100% 매각(1조2805억원)을 각각 수행했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 크로스보더 딜의 조력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네이버의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7111억원),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5600억원),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3186억원)를 대리했다.
김앤장은 올 상반기에도 사모펀드(PEF)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카카오 픽코마 지분 투자(6000억원),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구주 인수(6460억원), 어펄마캐피탈의 티맵모빌리티 투자(2000억원), 베인캐피탈의 더존홀딩스 소수지분 투자(2150억원), JKL파트너스의 제이콘텐트리 전환사채 투자(1000억원),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사우스스프링스 인수(1713억원), IMM인베스트먼트의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지분 인수(2400억원) 등을 자문했다.
광장은 가장 많은 자문 건수를 수행하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광장은 완료기준 59건·조정점유율 19.27%를 기록했다. 2분기 자문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김앤장과의 점유율 격차를 1분기 9.3%포인트에서 상반기 3.5%포인트 차로 좁히며 양강 구도를 만들어냈다.
광장은 올 상반기 주요 플랫폼 업체의 인수·매각 자문을 동시에 수행하며 실적을 대거 쌓았다. PEF간의 세컨더리 딜인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9000억원)와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여성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의 인수측과 매각측의 자문을 모두 맡았다. 카카오의 타파스 미디어(928억원), 래디시 미디어(1808억원) 인수에도 양측을 모두 대리했다. 이밖에 호반산업의 대한전선 인수(2518억원), 현대글로벌서비스 매각(6460억원), 아시아나항공 신주(9000억원) 발행 측 자문을 완료했다.
세종은 완료기준 36건, 조정점유율 9.54%로 3위를 기록했다. 문피아 매각(3000억원) 자문을 비롯해 카카오의 픽코마 지분 투자 유치(6000억원), KCC의 미국 모멘티브 지분 추가 인수(3837억원), 에이제이토탈 인수(1275억원) 자문 등 굵직한 딜들을 수행했다. 세종은 2분기 실적을 착실히 쌓으며 1분기보다 2계단 순위가 높아졌다.
율촌은 지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올 상반기 완료기준 27건, 조정점유율 8.11%을 기록했다. 율촌은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지분 매각(24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인수(1089억원), 더스킨팩토리 매각(1730억원), 흥아해운 매각(1020억원) 등을 자문했다.
전통의 강호 태평양은 완료기준 18건, 조정점유율 7.65%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완료기준 자문건수가 광장의 삼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 영향이 크다. 다만 중형급 사이즈 딜을 자문하며 조정점유율 방어에는 일정 부분 성공했다. 태평양은 잡코리아 인수(9000억원) 자문을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투자(2000억원), 무신사 소수지분 투자 유치(1300억원) 등을 수행했다.
KL파트너스가 6위를 기록했으며 화우, 기현, 세움, 비트, 지평이 그 뒤를 이었다. ‘부티크 로펌’을 표방하는 KL파트너스는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4000억원), 티웨이항공 신주 투자(800억원), 디디에스 매각(550억원) 자문 등을 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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