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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대우건설 인수 우협될까…고심하는 산은 원매자간 가격차 상당…DS 컨소에 입찰가 상향 요구 소문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7-01 08:14:2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본입찰이 마무리 된 가운데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가격 수준만 놓고 봤을 때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는 것이 맞지만 입찰가 차이가 상당해 중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BoA메릴린치는 우협 선정을 위한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매각측은 지난 25일 본입찰을 진행,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오퍼를 제출받았다.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중흥건설은 본입찰에서 2조3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주당 1만1000원 수준이다. 반면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조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입찰가격이 최소 4000억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M&A 과정에서 경쟁자와 근소한 차이로 이겨야 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중흥건설의 베팅 금액은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흥건설이 인수 자문을 맡겼던 미래에셋증권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인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사정이 이렇자 중흥건설이 중도포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세 확장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과도한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완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주관사측은 본입찰에 앞서 원매자들에게 가격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인딩 오퍼 때 제시한 금액을 추가적으로 깎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중흥건설 입장에서는 중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흥건설이 우협에 선정되기 위해선 앞서 제시한 2조3000억원의 가격 제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매도자 측의 우협 선정보다 4000억원 이상의 가격 차를 받아들이고 중흥건설이 인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지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매도자 측이 2조 이상의 가격을 제안한 중흥건설의 이탈을 염두,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측에 보다 가격 상향을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흥건설의 막판 포기에 대비한 플랜B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흥건설이 중도 포기를 결정하고,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마저 떨어질 경우 대우건설 매각 자체가 유찰될 가능성이 있는 탓에 일정 부분 여지를 만들어 둘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우협 선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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