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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iPSC 투자로 몸값 제고 기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주목…美 비타테라퓨틱스 11억 투자·기술도입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02 08:06: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SCM생명과학이 성체줄기세포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미국 바이오벤처 두 곳에 각각 지분투자 및 기술도입을 단행했다. 미국 자회사 코이뮨의 CAR-T 치료제까지 포함해 세포 치료 전반의 파이프라인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SCM생명과학은 1일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의 췌장 베타세포 당뇨병 치료제를 도입했다. 앨리얼이 보유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원천기술을 적용해 iPSC를 구축한 후, iPSC 유래 췌장 베타세포를 만들어 제1형 및 제3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은 75만달러(약 8억5000만원)이며,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300만달러(약 34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SCM생명과학은 앨리얼의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 허가, 생산 및 판매에 대한 국내 독점 권한을 갖는다.

앞서 지난주에는 iPSC 기반 근육계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비타 테라퓨틱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총 100만 달러(11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비타 테라퓨틱스는 iPSC를 이용해 근육 재생을 돕는 위성세포와 근육 세포인 '근원세포' 단계를 거쳐 근섬유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파이프라인을 iPSC로 넓히면서 종합 세포치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활용하는 세포에 따라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iPSC로 나뉘는데 SCM생명과학은 그간 성체줄기세포를 중심으로 아토피피부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했다.

iPSC는 성인의 체세포를 세포 생성 초기의 만능분화세포 단계로 되돌린 형태의 줄기세포를 말한다.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다만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배양과정에서 수정란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2019년 2월 제넥신과 함께 인수한 코이뮨까지 포함하면 SCM생명과학의 세포치료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코이뮨은 CAR-T 기반 백혈병 치료제 및 수지상 세포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세포치료기업인 포뮬라를 인수하면서 CAR-T에 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CAR-CIK 기반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SCM생명과학은 종합 세포치료제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공동연구개발,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 등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CM생명과학과 공동연구 개발을 맺은 기업은 미국 3D 세포배양기 개발업체인 PBS바이오텍, 대만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인 스테미넌트이며 국내에선 티앤알바이팹, 미토이뮨테라퓨틱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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