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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도 디지털…여신시스템 자동화 작업 착수 AI·빅데이터 기반 심사모형 개발, 정책금융 목적 등 특수성 반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7-05 07:40: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디지털 전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수기로 다루던 기업여신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심사모형, 한도산출모형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모델을 개발하고 이르면 내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전환추진반이 주도하고 있다.

먼저 자동심사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자동승인, 부결, 조건부 승인 등 자동심사 승인전략을 수립하고 타 금융기관이 이용하고 있는 자동심사 유형 비교·분석을 통해 자동심사모델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심사모델에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출입은행의 업무 특성을 반영하고 머신러닝(모델링 및 재학습 포함)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보유 중인 대내외 데이터를정밀 분석하고 확장성을 염두에 둔 포괄적인 데이터 수집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적시성, 정확성, 유효성을 높이고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에는 자동심사 모형 설계 절차가 진행된다. 대내외,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심사모형과 부실진단모형 및 한도산출모형, 설명모형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각각의 모형 설계에는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목적 등 업무 특수성이 반영된다. 수출입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 특성도 함께 반영된다.

그동안 기업여신 심사 과정은 대부분 수기로 진행되어 왔다. 기업 재무제표에 나온 정보 외에도 경기 동향, 및 업황, 인허가 제한 여부, 환경 이슈 등 정량적으로 다루기 쉽지 않은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업여신 심사 과정의 상당 부분을 시스템이 대신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자동심사 프로세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내규를 제·개정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금융환경이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 급변하자 디지털 전환 작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방문규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맞춤형 온라인 상담, 온라인 서류 간소화를 통해 정책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심사 인프라 구축, 디지털 수출금융 상품 출시, 디지털 공급망 금융 도입 등을 통해 정책금융 서비스 기반을 향상시키고 수은의 디지털 금융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 수은 구축을 위해 기존 디지털서비스부를 디지털금융단으로 격상했다. 기존 IT인프라 지원 기능에서 벗어나 디지털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하는 역할을 맡겼다.

다만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 시점은 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다소 늦은 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019년 관련 시스템을 도입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3월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같은 국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은 최근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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