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마크리츠운용, '해외 프라임오피스' 전문 상장리츠 추진 첫 자산 힐리오스 빌딩, 스페인 ING은행 사옥…연내 증시 입성 목표
고진영 기자공개 2021-07-09 08:25:4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출범한 인마크리츠운용이 첫 상장 리츠를 추진한다. 해외 프라임오피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인데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구성해 모리츠를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1호 투자처로는 스페인에 위치한 ING은행 본사가 낙점됐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마크리츠운용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힐리오스(Helios) 빌딩을 리츠를 통해 매입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최대 금융기관인 ING은행의 신규 사옥이며 지난해 100% 단독 임차 조건으로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인마크리츠운용은 힐리오스 빌딩을 ‘인마크글로벌프라임 1호’ 리츠를 통해 인수할 예정이다. 총 조달규모는 2830억원, 이중 에쿼티 규모는 1330억원 남짓이고 나머지는 현지 대출로 충당한다. 해당 리츠가 모리츠인 ‘인마크글로벌프라임’ 리츠에 자리츠로 편입되는 구조다.
인마크글로벌프라임 리츠는 올 하반기 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자리츠들을 추가적으로 편입해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글로벌프라임’이라는 이름처럼 해외 프라임 오피스를 투자 대상으로 한다. 주식형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접근이 쉽도록 투자 자산의 지역은 다변화하되 섹터는 오피스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리츠 종목이 적다 보니 아직까지는 국내 리츠 ETF가 없지만 현재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들이 연이어 줄을서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리츠 ETF 조만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자산인 힐리오스 빌딩은 앞서 인마크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약 2455억원에 인수했던 곳이다.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새로 지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업무지구인 카스텔라나(Castellana) 인근의 캄포 데 라스 나씨오네스(Campo de Las Naciones)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3만4937㎡(약 1만571평)다.
입지적으로는 마드리드 국제공항으로부터 7km 정도 떨어졌다. 고속도로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코카콜라와 에릭슨, IBM 등 여러 글로벌 기업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인마크리츠운용은 인마크자산운용과 지분관계 없이 별개로 출자자를 구성해 출범했지만 ‘인마크’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연결 고리를 유지 중이다. 힐리오스 빌딩뿐 아니라 앞으로도 글로벌 리츠 자산 확보에 인마크자산운용과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계인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프랑스.영국.미국등 글로벌투자자산을 위주로 급성장하고 있다. 호주계 합작법인이 출자한 만큼 모회사 덕에 확보된 글로벌 네트워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호주와 뉴욕, 싱가포르, 유럽 등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투자사례를 보면 설립 초기 호주 시드니 인마크타워 개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드니 포시즌호텔매입자문, 시드니 울워스 본사사옥 매입 등 호주지역 딜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미국 페어몬트호텔, 더리츠칼튼호텔 등 7개 호텔 포트폴리오의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2019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코틀랜드은행(Bank of Scotland) 본사 사옥, 작년에는 힐리오스 빌딩을 인수했다. 이 빌딩을 다시 인마크리츠운용에 넘기는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그룹 재무 점검]캐시카우 부재에 불거진 위기설
- [유동성 풍향계]자사주 '10조' 매입하는 삼성전자, 현금 보유량은
- 삼성전자의 해빙(海氷)과 해빙(解氷)
- [2024 이사회 평가]'현금부자' 케이씨텍, 재무건전성 좋지만 오너 중심 '감점'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롯데지주, 계열사 손상차손 지속…5년간 1조 쌓였다
- [2024 이사회 평가]삼아알미늄, 이사회에 최대고객 LG엔솔 입김 뚜렷
- [유동성 풍향계]'현금 넘치는' 현대글로비스, 순상환 기조 4년째 지속
- [유동성 풍향계]'조단위' FCF 남긴 현대글로비스, 보유현금 역대 최대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물갈이한 한화엔진…사외이사 영향력 '글쎄'
- [Financial Index/GS그룹]'빚 줄이기' 매진… 3년간 순상환액 3조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