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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대광건영, 벤처투자 뛰어든다 대광에이엠씨 통해 디케이투자파트너스 설립, 저축은행 이어 금융업 확장 일환

이윤재 기자공개 2021-07-14 14:08:4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 대광건영이 창업투자회사를 세우며 벤처투자에 뛰어든다. 2년전 대한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금융사업 보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광에이엠씨는 자회사로 디케이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며 벤처투자에 나선다. 납입 자본금은 30억원으로 창업투자회사 설립 요건을 갖췄다. 대광에이엠씨는 조영훈 대광건영 부회장이 보유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대광건영은 아파트 브랜드 '로제비앙'을 대표브랜드로 둔 중견 건설사다. 지난 1994년 대광건설로 출발해 2002년 대광건영으로 재설립됐다. 핵심 계열사는 대광건영과 대광에이엠씨다. 대광건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717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광에이엠씨는 연결 매출액 1986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거뒀다.

그간 아파트 건설과 부동산 개발, 시행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를 금융쪽으로 넓히고 있다. 시작은 2019년 이뤄진 대한저축은행 인수다. 대한저축은행 지분은 대광건영이 52.17%, 대광에이엠씨가 22.25%를 보유하고 있다. 대광건영은 대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독립 운영에 나서고 있다.

벤처투자 진출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영역에 속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더듬이 역할까지도 가능하단 판단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당 수 중견 건설사들도 벤처투자에 뛰어든 상황이다.

디케이투자파트너스를 이끄는 인물은 송문규 대표다. 송 대표는 과거 한컴그룹에서 기획조정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한컴의 산청 인수합병(M&A), 한컴유니맥스 스팩(SPAC)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컴이 지난 2018년 신성장 사업으로 한컴인베스트먼트를 만들었을 때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달까지 근무했다.

현재 디케이투자파트너스는 관할 당국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인가를 받는대로 1호 벤처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발 빠르게 설립을 위해 외부 펀드레이징 보다는 계열사 자금으로만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임직원들도 1호 펀드에 대한 상징성과 책임성 강화 측면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다.

타깃하는 투자영역은 4차산업이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IoT, AR·VR,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타깃한다. 본업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영역도 살핀다. 라이선스 인가, 펀드 등록 시기 등을 고려하면 오는 8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투자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디케이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빠른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해 외부 펀드레이징 보다는 계열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1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모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롭테크를 포함해 일반적인 벤처투자 영역을 모두 투자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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