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거뒀다 경영전략회의·종합업적평가대회 16일 개최…디지털 등 미래 전략은 고심
고설봉 기자공개 2021-07-19 07:14:1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상반기 경영성과를 확인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2021 경영전략회의 및 종합업적평가대회’를 개최한다. 매년 해오는 행사지만 올해는 사상 최대치에 준하는 상반기 실적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신한은행은 오는 16일 2021년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와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를 개최한다. 두 행사 모두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한 온택트 방식으로 임원 및 전 직원이 참여한다. 우수점포 및 직원 등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이번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올 상반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는 훨씬더 뜨거울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에 준하는 성과를 낸 만큼 내부에서 성과평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종합업적평가는 핵심성과지표(KPI)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총 1000점 만점으로 고객가치성장(100점), 고객기반(개인 150점, 기업 150점), 세전이익(440점), 종합건전성 (70점), 정책항목 (90점), 컴플라이언스(-100점) 등이 배점됐다.
올 상반기 KPI 개편에서 키워드는 ‘소비자보호’였다.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도 '고객가치성장'을 KPI의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 일부 세부 지표를 개선해 영업일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보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배점비율 60%를 차지하는 수익과 건전성 관련 지표는 여전히 중요한 평가지표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은 세부 평가 지표를 개량하고 배점을 미세조정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세전이익'과 '종합건전성(연체율)', '정책금융' 지표에 예년보다 더 많은 배점을 부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성적을 받으려면 탄탄한 영업활동 결과가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상반기 대출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영업실적이 좋아 전체적으로 평가 결과가 좋을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경영전략회의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향후 신한은행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아젠다 발굴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미래금융의 기준, 일류로의 도약’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상생의 가치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2021년 핵심 경쟁력 강화방안과 2030 미래 아젠다를 강조했다.
진 행장은 “디지털을 도구로 삼아 각자 맡은 영역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들이 디지털과 금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디지털금융 혁신,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경영전략의 방향 제시와 구체화 등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디지털은행과 토스 등 플랫폼 금융사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은행의 디지털화의 방향성과 선명성에서 애를 먹고 있다.
또 올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신한은행 홀로 좋은 것이 아닌 데다, KB국민은행과의 1위 경쟁에서 여전히 밀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경쟁사도 모두 대출자산 확대와 NIM 상승이란 호재를 만났다. 이에 하나은행도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더불어 시장 환경도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위기와 혼란이 계속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있다는 위기감이 존재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대규모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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