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인베스트, 2년전 결성 '청년일자리펀드' 회수 시동 약정총액 500억, 운용 최대규모…휴런, 로지스팟, 모비데이즈 등 투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1-08-04 07:22:4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청년일자리펀드가 결성 후 1년 반 만에 투자를 마치고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펀드는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50%이상 민간 자금으로 매칭한 투자조합이다.빠른 투자재원 소진에 이어 일부 포트폴리오에서 의미 있는 회수 실적도 나왔다.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몇몇 포트폴리오도 있어 회수 성과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말 투자 마무리, 올해 회수 시작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메가청년일자리레버리지투자조합'의 본격적인 회수에 돌입했다.
이 펀드의 약정총액은 500억원으로,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투자금의 50% 이상인 300억원을 외부투자자금과 매칭해 투자하는 펀드로, 캐피탈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확대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결성된 시점은 2019년 8월 말이다. 2018년 말 한국성장금융의 청년 일자리 펀드 출자사업에서 최종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에 나섰다. 당시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5곳이 출사표를 낸 출자사업에서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최종 2곳에 포함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조명우 대표가 맡고 있다. 공학도 출신의 조 대표는 은행, 증권에 이어 VC업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사다. 김정민 대표와 서은광 수석 심사역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투자 소진은 빠르게 이뤄졌다. 결성한지 1년 반에 투자재원을 소진한 데 이어 투자가 마무리된 시점과 맞물려 회수 성과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 회수가 이뤄진 포트폴리오는 의료 AI진단기업인 휴런과 모바일 전문 애드테크기업인 모비데이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휴런에 투자한 금액은 3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일부를 멀티플 11.2배로 엑시트하는 데 성공했다. 20억원을 투자한 모비데이즈 역시 일부 엑시트를 마무리했다.
◇내년 IPO 포트폴리오 회수 기대
주요 포트폴리오로 휴런, 로지스팟, 인핸스드바이오, 오토텔릭바이오 등이 있다. 이들 종목에 각각 30억원씩 투자가 집행됐다.
일부 엑시트가 이뤄진 휴런의 경우 연내 추가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추가 엑시트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연내 일부 회수를 마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상장 후 엑시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모비데이즈, 카인사이언스, 발란, 비모뉴먼트 등에도 해당 펀드를 통해 각각 20억원 베팅했다. 모비데이즈는 가장 먼저 완전한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포트폴리오다. 모비데이즈는 올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내년께 상장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비엔텍, 달리자, 하플사이언스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조명우 대표는 "초기기업부터 중후기 기업까지 밸런스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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