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카카오, 조정 EBITDAR 신설…현금창출력 '자신'스톡옵션 감안한 결정, 현금성자산 3조 돌파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09 07:50:5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이번 분기부터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한 조정 리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R) 지표를 공개했다. 올해부터 지급되는 전 직원 스톡옵션으로 인한 비용 탓에 수익창출력이 왜곡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번 신설항목을 통해 현금창출력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카카오는 6일 개최한 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IR)에서 조정 EBITDAR 항목을 공개했다. EBITDAR는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 리스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준다. 이번에 신설된 조정 EBITDAR는 주식보상비용까지 감안한 지표다. 올 2분기 조정 EBITDAR는 279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64.3% 증가했다.
그간 카카오는 경쟁사인 네이버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를 제시한 것과 다르게 현금창출력 지표로 EBITDAR를 써왔다. 임차료를 리스상각비에 포함시키면서 EBITDAR 지표를 사용했고 2019년 1분기 수치부터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리스자산 활용도 상당해 이를 감안한 현금창출력 지표가 더욱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 카카오는 비금융업에서 단기리스료, 단기리스가 아닌 소액자산, 리스부채 측정치에 포함되지 않은 변동리스료 등을 영업비용에 포함시키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등 금융사업도 영위하기 때문에 금융업 리스도 인식하고 있다. 단기리스료와 단기리스가 아닌 소액자산 리스료 등을 비용에 넣는다.
이번 분기부터는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한 조정 EBITDAR도 별도 기재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현금창출력 기준 지표를 추가적으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이에 따른 재무적 변화도 보여주기 위함이다. 스톡옵션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지급된다. 앞으로 2년 후 50%를, 3년 후엔 나머지 50%를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 스톡옵션의 행사시기는 2023년 5월 4일부터 2028년 5월 4일까지로 행사가능시점까지 나눠서 분기별로 비용을 인식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분기부터 조정 EBITDAR를 함께 제시한 것은 현금창출력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분기 주식보상비용은 총 386억원이며 전분기대비 171억원, 전년동기대비 274억원 늘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의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 증가에 따른 현금결제형 주식보상비용과 멜론 등 분할 합병 과정에서 일부 스톡옵션의 조건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주식보상비용 등이 증가했음에도 영업현금창출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주식보상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EBITDAR는 241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51.5% 증가했다. 수치가 공개된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치다. 영업이익 성장속도에 비해 주식비용 증가폭이 크지 않아 재무부담이 덜하다.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곳간 역시 풍족한 상태다. 올해 2분기 말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142억원으로 전년 말 2조8775억원에 비해 5% 늘었다. 단기금융상품은 1조1096억원으로 같은기간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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