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엔코퍼레이션이 최근 이엔케미칼 당진사업장까지 인수하며 산업용 수처리 종합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한성크린텍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규모도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종합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9일 이엔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자회사 이클린워터는 이엔케미칼 당진사업장 영업양수를 완료했다. 이엔코퍼레이션은 앞서 3월 한성크린텍을 시작으로 인바이오텍과 이엔케미칼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수처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기후변화 영향 탓에 물 부족 및 산업화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화되면서 산업용 수처리 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규제 강화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눈겨여봤다.

실제로 이엔코퍼레이션은 올해 2월 최대주주가 제이에스아이컴퍼니로 바뀐 이후 산업용 수처리 전문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확장 작업을 진행했다. 최대주주가 바뀐 후 기존 '브레인콘텐츠'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1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전문업체와 사업장을 잇따라 인수하며 수처리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엔코퍼레이션의 계열사 현황을 살펴보면 이 같은 변화를 알 수 있다. 이엔코퍼레이션은 산하에 사업 전문 기업들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처리 사업 핵심 계열사인 한성크린텍과이엔워터솔루션, 이클린워터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올해 인수 또는 사업 양수를 성사시켰다는 점이다. 우선 2월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100% 자회사인 '이엔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를 신규 설립했다. 이후 3월 '한성크린텍'을 직접 자회사로 인수했다. 4월에는 이엔워터솔루션을 통해 '인바이오텍의 당진사업장' 영업양수 계약을 체결했고, 가장 최근 이클린워터가 '이엔케미칼 당진사업장'의 영업양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환경설비 EPC(설계·조달·시공)부터 액상지정 폐기물사업까지 영위하게 됐다. 사업은 크게 수처리 설비 EPC 솔루션과 액상지정 폐기물 처리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3월 인수한 한성크린텍은 국내 정상급 순수·초순수 제조, 폐수처리 등에 필요한 플랜트 설비를 시공하는 EPC 업체다. 수처리에 필요한 각종 설비 구축을 위한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성크린텍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초순수 국산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되면서 공격적인 국내외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수처리 영역 이외에 해외 해수담수화, 공조 배기시설 및 고순도 가스(Gas) 배관 공사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주를 따냈다. 이에 따라 수익도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12억원이던 수주금액은 올해 7월까지 996억원을 달성했다. 향후 수처리 EPC 사업과 연계해 보다 안정적이면서 시장규모가 큰 O&M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엔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는 액상 폐기물 처리 사업을 영위한다. 이엔워터솔루션이 인수한 인바이오텍 당진사업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폐기물을 위탁해 처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69톤(t)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이클린워터가 인수한 이엔케미칼 당진사업장은 하루 119톤(t)을 처리한다. 양수 이후에 전체 처리 시장의 40%를 상회하는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엔코퍼레이션은 중장기적으로 종합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수처리 EPC와 폐수처리 사업을 갖추면서 중간 마침표를 찍었다. 이른 시일 내에 산업용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거듭나면 이후에 고형 폐기물 처리 및 자원 순환형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해 종합 환경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