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2000억 규모 'SVIC53호·54호' 조합 결성 삼성물산·바이오로직스 출자,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8-11 07:30: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2: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올해 들어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잇달아 신규 신기술투자조합(SVIC)을 선보이면서 보다 공격적인 벤처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SVIC53호 신기술 투자조합(SVIC53호)'과 1500억원 규모의 'SVIC54호 신기술 투자조합(SVIC54호)'을 결성했다. SVIC53호는 삼성물산이 출자했다. SVIC54호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자금을 댔다.
SVIC53호와 54호에 출자한 삼성물산은 건설 사업 미래기술 확보와 함께 차세대 바이오 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54호에 출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과 사업적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는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투자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신규조합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00억원 규모의 'SVIC51호 신기술 투자조합'과 1000억원 규모의 'SVIC52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지난해와 달리 잇달아 조합을 결성하며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SVIC49호 신기술 투자조합(400억원)'과 'SVIC50호 신기술 투자조합(300억원)' 등 단 2개의 조합을 결성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올해는 최근까지 3300억원 규모의 조합을 조성했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연내 3조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목적은 차익보다 그룹사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는 상태다.
신기술 투자조합 출자자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60% 이상이다. 이어 나머지 계열사들이 자금을 댄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조경제'와 '대구'의 영문 이니셜을 합성해 만든 'CD 1호 펀드' 외에는 'SVIC' 시리즈 펀드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흥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특징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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