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못 웃는 YG, '오너십 리스크' 탈피 언제쯤 양현석 전 대표 보복협박 재판, 빅뱅 컴백에 영향…블랙핑크 등 대안 마련 위안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17 07:55:2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모처럼 분기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지만 오너십 리스크 불똥이 다시 튀었다.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사진)의 보복협박 의혹 재판이 이제 막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간판 아티스트 '빅뱅(BIGBANG)' 컴백 지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랙핑크(BLACKPINK)' 등 대안을 마련한 건 위안이다.1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한으로 불구속기소 된 양 전 대표의 공판 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양 전 대표는 YG엔터 소속 아티스트 마약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측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 전 대표는 2019년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양 전 대표를 대신해 회사를 경영했던 동생 양민석 전 대표도 연대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너십 근간을 흔든 사건의 여진이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 전 대표가 퇴진하면서 리스크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사법 리스크 탓에 승리 외 나머지 빅뱅 멤버들의 군 전역에도 불구하고 컴백을 서두르기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빅뱅 활동 기간에 양 전 대표, 승리의 재판과 공방이 부각되면 부정적 이미지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멤버 전원이 전역 상태가 됐지만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복귀하지 못했다.
최대주주인 양 전 대표 입장에선 재판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게 낫다. 양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원정도박 혐의 1심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하지 않고 일단락지었다. 다만 이번 보복협박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1심 결과에 따라 재판이 길어질 수도 있다. 승리는 지난 12일 군사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며 법정 구속됐다. 전역이 보류돼 군사법원에서 2심이 이어진다.
YG엔터는 빅뱅의 부재 와중에도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YG엔터가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긴 건 빅뱅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됐던 2017년 2분기(148억원) 이후 처음이다. 걸그룹 블랙핑크를 필두로 지난 4년간 이어진 빅뱅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추후 빅뱅 컴백이 실현되면 역대 최대 연간 이익을 갱신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나이스평가정보, '아인스미디어·웰컴즈' 인수
- 폴라리스오피스 자회사,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합류
- 소룩스, 美 Mount Sinai 의대와 ‘인지건강 특수조명 공동개발’ 계약
- 세경하이테크, 자회사 세스맷 친환경 확장 '순항'
- [Red & Blue]지오릿에너지, CB 주식전환 물량 출회 부담
- 다보링크, 해외시장 공략·신사업 추진 본격화
- [Red & Blue]포스코 손잡은 '협동로봇' 뉴로메카, 반등 '언제쯤'
- [이사회 모니터]황원경 본부장, 상상인증권 사내이사 합류
- 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 [아난티는 지금]얽히고설킨 지배구조, ESG 'D등급 딱지'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