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문 연 전진수 SKT CO장, '새 먹거리' 중책 신사업 대부분 SK스퀘어 이관, 존속법인 성장 동력 만들 차기리더 부상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20 07:12:1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사진)이 메타버스 공간 '이프랜드(ifland)' 문을 열었다. 이프랜드를 MZ세대 중심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추후 수익성을 갖춘 사업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전 CO장은 인적분할 후 SK스퀘어에 주요 신사업을 넘기는 존속법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19일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공간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전 CO장은 "이프랜드는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소통하는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MZ세대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잡는 게 이프랜드의 목표"라고 밝혔다.
전 CO장은 이프랜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메타버스CO(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75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전자계산학과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11년 SK텔레콤으로 둥지를 옮겨 ICT기술센터 미디어랩장, 5GX서비스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메타버스CO가 사업 영역을 메타버스로 구체화한 건 조직명을 바꾼 지난 4월이다. 당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개념을 포괄하는 MR(융합현실)서비스CO라는 이름을 썼으나 메타버스 산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개편했다.
조직명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전 CO장을 필두로 한 기술 개발은 오랜 기간 이어졌다. 메타버스CO는 AR, VR 콘텐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점프스튜디오'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점프스튜디오를 엔터, 스포츠 분야 등에 적용하면서 수익 창출에 기여했고 기술력을 활용해 사내 미팅에 '버추얼 밋업(Virtual Meet UP)'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하우 축적을 통해 이프랜드 출범이 가능했다.
그는 향후 SK텔레콤 신사업 한 축을 담당할 차기 리더 중 한명이다. SK텔레콤은 CO 단위로 주요 사업과 기술을 관리하고 있다. 메타버스CO는 AI&CO, 클라우드CO 등과 함께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AI, 클라우드는 기술 축적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있는 산업들이다. 이프랜드 성장에 따라 추후 메타버스CO가 사업부로 격상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최근 인적분할 이슈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도 전 CO장의 어깨가 무겁다. SK텔레콤은 신설되는 SK스퀘어에 미디어사업부(콘텐츠웨이브), 보안사업부(ADT캡스), 커머스사업부(11번가), 모빌리티사업부(티맵모빌리티) 등 성장기에 접어든 신사업을 대부분 넘겨주기로 했다. 존속법인이 이동통신(MNO) 사업에 안주하지 않으려면 메타버스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 CO장은 이프랜드 대중화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프랜드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MZ세대 중심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야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를 접목한 예능 프로그램, 토크 콘서트, 신제품 발표회 등을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개인 이용자 차원에서는 패션, 뷰티, 식품, 엔터 인플루언서 육성에 주력한다. 메타버스 공간에 특화된 콘텐츠풀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유입시킨다는 구상이다.
전 CO장은 "이프랜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케이스의 모임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낀다"며 "사례들이 계속해 나오고 있어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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