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SK머티리얼즈, 분할 후 신용도 전망은? 기발행 채권, SK㈜ 연대보증…신평사간 '그룹 지원 가능성' 의견차 사라질 듯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26 12:34:3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SK머티리얼즈를 분할·합병한다. SK㈜의 연대보증으로 SK머티리얼즈에 이관하는 기발행 회사채는 AA+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신용평가업계는 분할 후 신설법인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유보했다. 분할·합병이 완료된 이후 본격적인 재무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계열 의존도가 강화되는 만큼 이전까지 존재했던 SK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에 대한 신용평가사간 의견 차이는 좁혀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발행 회사채, SK㈜와 동일 평가 대상
SK그룹은 최근 SK머티리얼즈의 분할·합병을 공시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주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통째로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SK머티리얼즈홀딩스, 신설회사는 SK머티리얼즈다.
SK㈜는 존속회사인 SK머티리얼즈홀딩스를 합병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홀딩스 주식 1주당 1.5778주를 부여해 신주 596만2879주를 발행한다. 그 결과 SK㈜는 신설법인 지분 100%도 보유하게 됐다.
SK머티리얼즈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다. 이 등급은 합병 후 AA+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검토 대상'에 평가했다. 상법 제530조의9 제1항에 따라 합병 법인의 연대보증 의무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총 6432억원의 미상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846억원은 SK머티리얼즈홀딩스에, 4586억원은 SK머티리얼즈에 각각 귀속된다.
SK머티리얼즈홀딩스는 분할·합병 이후 소멸될 예정이다. 그 결과 SK㈜는 SK머티리얼즈홀딩스에 배정된 1846억원에 대해 상환 의무를 갖는다. 아울러 신설법인에 배정된 4586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의 책임을 진다.
◇SK그룹 지원 가능성, 나신평·한신평 반영…한기평 미반영
신설법인 SK머티리얼즈의 자체 신용등급을 벌써부터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분할·합병 작업이 완료된 후 본격적으로 재무 분석을 해봐야 실질적인 등급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신용평가사간 엇갈렸던 'SK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판단은 의견이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 SK머티리얼즈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계열 의존도가 더 커진다는 평가다.
분할 전 SK머티리얼즈 회사채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자체 신용도를 A+로 책정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아직 신설법인이 어떤 등급을 받게 될지는 모른다"며 "다만 신설법인의 지위가 자회사로 바뀌어 계열 의존도가 강화되는 만큼 SK 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부분에서는 신평사간 의견차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의 계열사가 보유 중인 회사채 신용등급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그룹의 반도체 소재와 관련한 기업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100%), SK트리켐(65%), SK쇼와덴코(51%), SK머티리얼즈리뉴텍(80%),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100%),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51%) 등이다.
24일 기준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지분율 100%를 지닌 산업용 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유일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A-,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발행한 회사채기 때문에 별도의 연대보증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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