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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200억 투자 두번째 해외 딜…우본 코인베 펀드 소진 박차

김선영 기자공개 2021-08-25 08:09: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PE사업부(NH PE)가 중국의 대표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했다. 콰이칸은 중국 내 1위 지위를 확보한 최대 웹툰 플랫폼이다. 최근 시장 내 콘텐츠 플랫폼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NH PE 역시 콰이칸의 성장세에 주목,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빈그룹 투자에 이은 NH PE의 두 번째 해외 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지난 8월 초 콰이칸 투자를 마무리했다. 투자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콰이칸이 발행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에는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위탁받은 공동투자펀드(코인베스트먼트 펀드)가 활용됐다.


콰이칸은 웹툰 작가로 인지도를 높여온 20대 천안니 대표가 설립한 웹툰 플랫폼으로 2014년 첫 런칭했다. 설립 8년차만에 이용자 2억명을 돌파하면서 중국 내 1위 웹툰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보해왔다. 8000여명에 이르는 콘텐츠 파트너와 업무적인 협약을 이어오며 다양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콰이칸은 70여개국 이상의 전세계 웹툰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웹툰을 제공하면서 200여개국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웹툰이 콰이칸에 수출되는 등 국내 콘텐츠 기업과의 교류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콰이칸은 10~20대를 아우르는 Z세대를 타겟으로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최근 콘텐츠 소비에 대한 열기가 더해지면서 콘텐츠 개발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등 웹툰 외에도 영상물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웹툰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하는 등 OSMU(One Source Multi-Use) 콘텐츠 사업으로의 확장을 이어왔다.

앞선 2019년에는 텐센트가 콰이칸에 약 1500억원 규모를 투자를 결정하며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콰이칸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Z세대가 선호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세쿼이어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중국 내 대표 플랫폼으로 입지를 구축해왔다.

NH PE는 콘텐츠 플랫폼의 시장 내 입지도와 콰이칸의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6월에는 원스토어가 콰이칸에 38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해외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 원스토어와의 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콰이칸 투자를 통해 NH PE는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소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30억원 규모로 2019년 설립된 이 펀드는 우정사업본부가 LP로 참여했다. 펀드 설립 이후 NH PE는 같은 해 SK그룹의 베트남 빈그룹 투자에 참여하면서 해외 투자에 물꼬를 텄다. 당시 NH PE는 SK그룹이 빈그룹에 투자한 'SK인베스트먼트비나Ⅱ Pte.Ltd.'의 지분 3%를 취득하면서 총 36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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