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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초기발굴 '바이옵트로' 회수 기회 잡았다 2006년 고유계정 6억 추가 베팅, 코스닥 이전 상장 진행 중

임효정 기자공개 2021-08-26 07:56:0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2000년 초 투자한 바이옵트로의 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바이옵트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다. 15년 전 고유계정을 통해 추가로 투자한 만큼 회수 성과도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바이옵트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48만주의 보통주 전환을 마쳤다.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바이옵트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보통주 15만5068주를 포함해 총 63만5068주다. 지분율 10%를 차지한다.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신한벤처투자, IBK캐피탈-메디치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BNH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이 성장을 지원했다.

K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옵트로에 베팅한 건 200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옵트로가 2000년에 설립된 것을 감안하면 극초기 단계에 발굴한 셈이다. 보유 중이던 보통주 15만5068주가 2000년 초반에 투자를 단행하며 취득한 지분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09년 바이옵트로에 투자한 펀드가 청산하면서 회사가 지분을 인수했다"며 이후 일부 처분하고 남은 물량이 15만주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엔 펀드가 아닌 고유계정을 통해 이뤄졌다. 2006년 6억원을 투자해 2만4000주를 취득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을 통해 투자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회수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펀드를 통해 투자할 경우 투자조합 만기에 따라 회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투자 이후 성장 동반자로 15년간 기다릴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고유계정을 통해 베팅한 만큼 수익성 효과는 높을 것이란 기대다. 고유계정을 운용해 수익을 내면 이는 고스란히 운용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으로 이어진다. 많은 벤처캐피탈이 투자조합을 운용하는 동시에 고유계정으로도 직접 투자에 나서는 이유다.

바이옵트로는 PCB(인쇄회로기판) 전기검사기 개발 후 국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다년간 PCB 전기검사기 개발과 양산 노하우를 쌓으며 국산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바이옵트로의 강점이다. 국내 뿐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도 확대 중이다. 중국, 대만 등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해 현지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8% 이상이 해당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PCB 전기검사기와 함께 또 다른 주력제품은 스크류(Screw) 자동체결기다. 바이옵트로는 초고속 다품종 소량체제에 대응이 가능한 Screw 자동 체결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BOE 등 국내외 여러 업체에 Screw 자동 체결기를 적용 중이다. 아직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바이옵트로가 코넥스에 상장한 시점은 2016년이다. 코넥스에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서는 셈이다. 바이옵트로는 이달 10일 코스닥 이전 상장 결정에 대한 공시를 내고 다음달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예비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10월께 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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