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K기업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4% '대출 중단계획 없다' 금융당국 권고 하회, 금리인상 등 논의 '아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8-25 07:13: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4%대였다.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가계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금융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금융당국 권고에 맞춰 가계대출을 당분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0조1917억원으로 지난해 말 38조5151억원 대비 4.4%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하회하는 수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올해 연간 증가율을 5~6%로 맞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금융당국 권고에 맞추기 위해 가계대출 상품 취급을 아예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1월 말까지 모든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세 대출,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신규 취급하지 않는다. 같은 기간 기존 대출의 증액·재약정 역시 중단된다.

농협은행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건 가계부채 물량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이외에 없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랐다. 지난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7.1% 증가했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은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7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은 2.6%, 신한은행 2.2%, 우리은행 2.9%,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4.4%를 기록 중이다.

다만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은행들도 가계대출 억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 은행들은 분기별·월별 한도를 설정해 두고 이를 초과할 경우 일부 상품 취급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 경우 연간 증가율 2.9%로 낮은 편이지만 3분기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소진돼 다음달까지 신규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지만 당초 설정해둔 한도는 여유가 있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경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특별히 대출 중단이나 금리 인상 등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농협은행 대출 중단효과가 타 은행들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이에 발맞춰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으로 인한 충격파를 막아내는데 함께 앞장선 모양새다.

금융위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증가세가 높은 주택구입용 대출 등의 한시적 취급중단 없이는 연중 목표치를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취급이 집중된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와 달리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자체 목표치까지 여유가 많이 남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